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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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노준철
우리네 엄니들
머리 쓸어 내리고
누더기 양말 깁던 바늘
자식들 아랫목에 누이고
호롱불 리듬따라
솜 바지 꿰매던 바늘
함함한 뱃속에
콩비지 허겁지겁 먹다
체한 자슥 손가락 따주던 바늘
앗 따가라
엄니의 빨간 사랑이
눈물되어 내게로 온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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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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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눈물이 납니다
그 옛날 호롱불 아래 옷을 수선하시던 엄니....!!
간혹 손가락이 찔려 붉은 혈을 흘리시던....
새벽이면 아랫목 군불 살피려 부엌(정지)의 문을 열던,
아~ 그립네요, 이 추운날..!!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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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생각이 스르르 떠오릅니다
깁고 꿰맨 여인의삶
그 시절 어머니는 밥 한술이라도
자식을 위해 함부로 삼키지 않으셨지요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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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흐릿한 호롱불 밑에서
한땀한땀 동정을 달던 하얀 머리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다시 갈 수 없는 그 시절을 고운 시상으로
그려낸 시인의 고운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