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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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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의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672회 작성일 2016-12-18 10:50

본문

동짓달 밤 
                                        전 의 수
 
캄캄하던 혼돈 이래
인간의 눈에 띄기 전부터
몇 억겁 동반이었을까
지축은 다시금
지난 해 서 있던 자리에
또 새 한 해 빚고자
느린 걸음을 내 딛는다
빛과 그림자 위용
낮과 밤 그리고
봄 여름 가을이 지은
거추장스러운 옷 벗어 던진 채
동짓달 잠 안오는 긴 밤
옷장의 묵은 것을 정리하듯
덜어내고 버려 비우고 있다
도로 채워야할 화선지 같이
정갈하고 무한한 신천지
그땐 또 어떤 문양 새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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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암과 광명의 순환으로 사계와 24절기가 형성되어 운행하고 있지요
춘생추살을 지나 겨울은 휴식기 ... 이제 만물이 쉬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한
마지막이자 첫단계가 되겠지요
겨울이 시작이듯, 어둠도 만물의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짙은 어두움이 빛을 몰고 오는 계절입니다
바닥에서 빛이 되살아 오르듯이
캄캄한 뒷면에 떠오르는 희망의 메세지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은 그릇을 비워내고 새그릇에 담을 준비를 해야할 동짓달 기나긴 밤이 찾아왔네요. 좋은꿈 많이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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