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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쓰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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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은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450회 작성일 2018-02-26 13:54

본문

시(詩) 쓰는 밤


                                송 은 섭



감정을 빨아들인 지친 어둠속에서


빛나는 글자 기둥 하나가 하늘로 솟구친다


얼른 손 내밀어 움켜쥐었더니


욕심많은 손가락 사이를 간질이며 빠져나간다


보기만 했어야 했다



아뿔사 잔상이라도 서둘러 허공에 써보았더니


햐얀 지우개 하나가 달빛에 수줍은듯 지워버렸다


바람은 잘못이 없다


원래 보이지 않는 글자여서 보지 못했으리라


그냥 구름만 움직였을뿐이다



잡을 수 없는 손가락 하나가 정수리를 누른다


신기하게 신호를 받은 글자들이 앞다투어 튀어나온다


말이 안되잖아 이건 아니지


어둠이 심술을 부려 길을 감춰버린다


다시 멈춰버린 침묵



한없이 기다리는 지친 손가락


얼마나 지났을까 손톱아래 마지막 욕심을 떨구던 순간


심장옆 작은 샘물 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햐얀 손을 담그자 잔잔히 밀어내는 겹겹이 동그라미


드디어 모니터에 숨쉬는 글자들이 인생을 담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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