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나무의 변辯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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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떤 나무의 변辯
조소영
나는 , 구속 없이 얽매이지 않고
욕심 없이 자유롭게 크는
그저 넉넉한 그늘이고 싶었다
어느 날 속절없이 잘려 나간
아쉬움은 간절함이 되고 애틋한
그리움이 되어 드리는 기도
엊그제 주워 올린 가을, 책갈피 속
낙엽 따라 이곳 나지막이 자리한
고향으로 돌아온 가장자리 그늘 아래
소박한 밀차(밀+車) 같은 아담한 벤치,
이곳을 지나는 지친 새들의 안식처이며
허리 굽어 기다리는 휴식처럼
나는, 그저 넉넉한 그늘이고 싶었다.
추천1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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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변명을 내면의 간절한 염원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멋지게 표현 하셨습니다
작품이 아주 갈수록 빛을 더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문단에서 활발히 활약하시는 모습에 고마움을 함께 전합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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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시인님
시인의 길에 서서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도 고민하던 시간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불면의 밤을 보냈어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문단에 누가 되지 않게
나무의 그늘이고 한 잎 낙엽으로 지더라도
거름이고 흙이 되어
봄을 노래하는 시인이고 싶었습니다
시샘 솟는 이 계절 되시길 바라며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