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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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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23회 작성일 2022-06-13 17:54

본문

양파 캐기

 

 

6월의 뙤약볕 아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눈에 들어가면 쓰라린 눈물이

눈가에 주르륵 흘러 볼을 적시네

 

손에는 흙이 가득하여

얼굴 닦기 힘든 상황이라

수건 준비안한 것이 한스럽네.

 

하지만 연 글은 양파 올해 값도 좋아

캐는 즐거움이 있고, 비록 내 것은 아니지만

마음은 부자가 된듯하네

 

여름 하늘 천둥소리 요란하고

소나기 한줄기 따르려는 듯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득 차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옷깃을 스치면 힘든 마음 싹 사라지네.

 

오늘 할 일은 다한지라

빗방울 두둑두둑 떨어지고

소나기에 옷 적는 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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