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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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빈집은
조소영
온기를 그리워하는 빈집은
떨어진 사과도
굶주린 주인을 기다리고
마음 내놓고 비워낸 시간은
자유로움이 되어 안식처가 된다
빈집은 지쳐 있는 이가
자유로이 들어와
쉴 수 있기를 바라며
욕심내지 않으며
마음 비운 누군가를 기다릴 뿐
빈집은 기다리는 동안
삭풍에 바람의 목소리가
잠들지 못하고
지붕 한쪽 빗물이 새고
허물어져 가는 게
그리움이 쌓여 야위여 가고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닌지
야위여 가는 온기를
그리워하는 빈집은
메주꽃 소반 지난 추억의
온기로 견디며
설령, 풋사과가 썩어
벌레가 점령할지라도
묵상으로 오늘도 고독 속에
주인을 기다릴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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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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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공간안에는 생이
살아 있는 곳이지요
먼 여행에서 돌아 왔을때
최고 편안한 위로를 받는곳이
집이라는 공간입니다
행복이 넘치는곳이 되어야겠지요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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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선생님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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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나의 빈집이지요
외로움, 슬픔과 고독, 먼지로 가득한 그곳에서
우리는 언제나 숨쉬고 있지요
항시 이런한 마음으로 생의 길을 간다면
행복한 마음으로 세속의 번뇌를 훨훨 털어낼 수 있을텐데......
-감사합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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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선생님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