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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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모
하홍준
아버지가 보고싶으면
고모 얼굴 보라 했지요
어린 조카 등에 붙이고
마실 가던 고모
그 등허리는 굽고
다리 힘마저 부치는지
도통 마실 생각 않으시더라
한결같은 모습일 줄 알았지만
비켜 가도될 시절꽃
야속하게도 고운 얼굴에 번지고
주름진 얼굴 감추고 돌아앉아
의치 뽑아 씻는 모습
안스러워 못 보겠더라
내 나이 스무 살
일찍 가신 아버지 대신
반듯하라 일러주고 말벗되어 주시던
아버지를 꼭 닮은 고모님
그냥 낮은 목소리로 불러보니
절로 눈시울 붉어지더라
팔순 너머 오래 살았다
입 버릇 되신 고모님
오래사시란 말 욕된다 말리시더라
아버지 그리울 때면
찾아 뵙고 응석 부려 보지요!
추천7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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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중요성과 어른에 대한 도리를 깨우치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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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얼굴 보듯 고모의 얼굴 보시는 님, 의치 씻으심에 안쓰러우신 하 시인님이 쓸쓸해 보이십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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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그러고 보면 무엇보다 소중하지요.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에 고모님이라도
자주찿아뵙고 이야기 동무가 되여 드리세요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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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님 이모님
부모 대신인데....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에 머물다 갑니다
하홍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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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들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가정의 달입네 무슨 날입네 하고 입으러만 말하는
우리가 된듯하여 간혹 스스로를 반성해 봅니다
찔레꽃이 지기전에 가까운 야산이라도 뫼시고 다녀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