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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물러서서 보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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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노귀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1,220회 작성일 2021-03-24 12:57

본문

한걸음 물러서서 보는 아름다움

노 귀 곤

이른 봄

빈 가지에 듬성듬성 피는 진달래

산속 잡목 사이에서보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물드는 진분홍 등성이

해거름

산등성이 붉게 태우는 저녁놀

그 산마루에 가보면 없지만

산 아래 서면

또다시 불타는 황혼

살면서

스쳐 지나는 수많은 사람

세월 가면 변하는 겉모습보다

쓰는 맘 보면

아름답게 묻어나는 삶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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