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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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6. Digmax420 촬영/ 박기준
벼
時/ 朴 基 竣
벼야
너 어릴 적
조심스레 보듬어 안고
뉘었던 나를 기억하니?
네 부모
식욕의 제물 되어
무덤의 관이 되었을 때
나는 뒷간에 있었구나.
미안타,
어릴 적 약동하는
너의 피부, 부드러움에
희망이 있었단다.
폭양과 해충에
시달린 너의 몸짓이
가뭄의 시린 아픔으로
이리도 장성하였구나.
고개를 들라
무엇이 너로 하여금
숙이게 하느뇨?
나 때문이냐?
그렇구나.
너의 깊은 순종이
나를 살리는 구나
한 맺힌 사슴안고
춤을 추는 벼야
벌판이 노래하는구나.
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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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여백 동인님들
해방의 기쁨과 행복이 계속 이어지는 생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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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기 좋습니다
옛생각이 납니다
잘익은 벼는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지요
고운 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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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혹시 사진에 벼가 박시인님께서 직접 심으신...정말 부럽습니다.마음에 평화가 저 오리 처럼 둥둥..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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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이 되지 않는 무공해 논 한가운데인가 봅니다.
오리들이 생식을 위해서 노니니....
저 여학교때 봉사활동으로 모심기 갔던 추억이 새록새록 솓아나네요.
머지 않아 황금물결로 우리들 가슴을 풍요롭게 하는 계절이 서서히 바람을 타고 오고 있습니다.
무르익은 벼의 낱알도 백성들의 식욕을 채워줄 날들이 다가오구요.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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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잘 드러나 있군요.
박기준 시인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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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님...!! 아름다운 노래에 흠뻑 젖었다 갑니다
쓰라린 아픔과 고충을 견디고 ..깊은 순종으로 ..
만인에게 또 큰 사랑을 베푸는 자연적인 사랑에 숙연해집니다.. 좋은날되소서..^*^~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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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맘 가득한 박시인님?
미쳐 깨닫지 못하는 고마움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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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여덟번의 손이가야 쌀이 된다는 땀과 정성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와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가 봅니다.
배상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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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려낸 시 한수, 참으로 값지고 아름답습니다.
박기준 시인님의 올해 농사가 대풍이기를 믿어 위심치 않으렵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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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들 사이에 노닐고 있는 오리들...
너무나 평화스럽고 고요한 풍경입니다.
저 푸른 들판이 자연이 주는 혜택으로 얼마있으면
황금들판으로 변하겠지요.
그리하면 박시인님의 시심도 황금들녁 처럼
무르익으시길 기원하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님의 시심에 깊이 감동받고 갑니다.
강녕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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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울진 농업 엑스포 에서 보았던 우리 농산물..우리 먹거리 생각을 합니다. 박기준 시인님의 글로 푸근한 저녁을 즐기며..글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