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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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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191회 작성일 2008-02-04 12:04

본문

*미로캠


                                                                        이 월란
 


자, 열 한 시간이야,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렴
마음을 샅샅이 찍어서 이 모니터로 보내줘야 해
가슴 모퉁이마다 왜 파란 슬픔들은 호수처럼 고여 사는건지
사철 내내 눈 내리는 산 하나 왜 늘 품고 사는건지
사악한 세포들은 왜 지치지도 않고 터를 닦고 집을 짓는건지
그들의 정체를 오늘은 밝혀내고야 말겠어
도대체 어떤 화상들이 들어 앉아 있길래 마음은
플레어치마처럼 바람만 불어도 훌러덩 뒤집어지는건지
저 간사한 수작들을 파헤치는거야, 그들의 교신을 이제 막는거야
왜 한번씩 누룩 먹은 밀가루처럼 간땡이는 붓는건지
왜 멀쩡한 쓸개는 한번씩 사라져 쓸개 빠진 짓을 하게 만드는건지
왜 심심하면 푸줏간 진열장에 달린 홍등처럼 심장은 달아오르는건지
붉은 혈기 웅켜잡은 마음의 갱도를 바르집는 스파이가 되어 주는거야
전신으로 전이되고 있는 암종들의 뿌리를 뽑는거지
묵시의 횡포를 폭로하는거야, 오늘은
                                         
                                                                    2008-02-03



* 미로캠 : 순수 한국기술로 만든 일명 <먹는 내시경>
          세계에서 가장 작은(지름 11mm, 길이 24mm) 캡술형 내시경으로
          11시간 동안 몸 안을 돌아다니면서 아픈 부위를 찍어 모니터로
          전송하며 사용이 끝나면 대변을 통해 빠져나온다. 
추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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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유형의 캡슐형 내시경은,
어쩌면 이스라엘이 먼저 개발하였을 것입니다.
내시경 삼키려면 구역질 나고 콧물 나고 눈물 나고
여간 고통이 아니었답니다. 그것이 미로캠 같은 것이 발명되어
이제는 구역질 눈물 콧물 아니 흘려도 좋아졌습니다. 재미있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 사는게 누구나 같은가 봐요.
"가슴 모퉁이마다 왜 파란 슬픔들은 호수처럼 고여 사는건지
사철 내내 눈 내리는 산 하나 왜 늘 품고 사는건지
사악한 세포들은 왜 지치지도 않고 터를 닦고 집을 짓는건지
그들의 정체를 오늘은 밝혀내고야 말겠어"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박한 지식의 원격지원이 없이는
미로캠이라는 최신 의료장비를 도구로 한
시정 낚아올리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일텐데도
역시 이시인님의 손끝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해지는군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학자는 인간의 몸을 낱낱이 보는 미로캠을 만들었는데
시인님은 마음을 낱낱이 보는 미로캠을 만드셨군요.

저도 오늘 밤 마음의 사학한 뿌리를 찾는 미로캠을 먹어보아야 겠어요.^^*

그리고 왜 매일 밤 술없이는 잠들 수 없는 외로움의 뿌리도 밝혀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길한 한해 되세요!!!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Micro-capsule .....We use the micro-capsule.and gastroscope
in order to search out  cancerous cell in our body but we also want to
  our heart look in nook and corner....
I was inspected gastro scope ....doctor said me you are
an infected with helicobactor pylori,,, you must take medicine
antibiotic one week so that I took ,,,,,,,,,,,
        Happy Lunar New Year.....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로캠의 임무만큼 우리가 품어내는 시들도 사람의 마음을 샅샅이 헤집어 가슴에 구멍난 정서들을 메우고 똥으로 배출되겠죠 ㅎ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로캠!
내시경에 대한 공포로
수면내시경도 못하는 저에게
반가운 소식!
조금만 기다리면
병원가는 것도 두려워 할 이유가 없겠네요.
즐거운 소식, 시인님의 안부만큼 상큼함에
즐거움을 잃지 않겠어요 항상 감사^*^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상의 다양함에 마음 숙연해집니다..미로캠을 신문으로 읽었는데
과학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폐해도 있지만..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로캠(MiroCam)은 이미 미국등 몇 개 나라에는 나와 있었지요.
한국에는 아마 네 번째 정도 될까요?
미로캠은 내장의 안벽만을 촬열한답니다.
시인님의 시에서처럼 저런 일을 할 로봇의 개발도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우리 함께 기대해 봐요...
복 많이 받으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원이 무서운 저로서는
이월란 시인님의 詩語를 통한 아픔만으로도
간접경험이 넘치고도 넘칩니다. ㅎㅎ~~
웃어서 죄송요.
아름다운 이월란 시인님,
깊이 공감하는 웃음이니 부디 용서하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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