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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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576회 작성일 2016-11-21 14:39본문
순교
박효석
순교는 남은 자들에겐 일용할 양식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시간이 무료하여 방안을 서성거릴 때
밥통을 열면
이차돈의 피 같은 흰 쌀밥들의 순교가
고픈 시간의 배를 채운다
너를 던져라 던져라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은 나의 생계
무료하여 물러터진 시간들을
흰 쌀밥 알처럼 차지게 뭉쳐지게 할 수만 있다면
나도 이차돈의 피처럼
흰 피를 흘릴 수 있을 텐데
가족들이 이구동성 말한다
아버지는 우리 집 순교자야
아버지는 우리 집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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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사문단의 큰 별이십니다
회장님의 넓은 시심을 거울삼아
시인님들의 움츠린 창작의 날개를
활짝 펼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작품감상 잘하고
더없이 감사드립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박효석 회장님 시는 언제나 봐도 늘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짱입니다. 감사 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지게 뭉쳐진 밥알을 통하여
가정에서도 그리 실천하시는 화자의 희생이 돋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교적인 순교자와 배교자를 생각해 보며 일용할 양식을 매일 읊는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