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비닐봉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성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2017-12-02 12:09

본문

비닐봉지
                            조성규
하얀 것도 아닌 것이 하얀 것처럼
투명한 것도 아닌 것이 투명한 것처럼
모서리 한 곁을 찾지 한 체 말이 없다
누군가가 찾을 때는 주저 없이
입을 열고 주머니가 되어주었지
거부하지 않는 너
시장 할머니 손에도
마트 아주머니 손에도
부엌 어머니 손에도 너는 있었다
비릿한 생선
흙 묻은 대파도 너의 품이었고
썩어가는 음식물도
아가의 작은 옷도 너의 품이었다
언제나 따뜻한 보금자리가 돼주었지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벌판에도
너는 있었고 꽃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따스한 이불이었다
그 기쁨으로 상처 난 피부를 치유하는
마음 안다
비록 얼룩지고 찢어지고 더럽혀진 몸뚱이가
녹색 청소차 한구석에서 생을 마감한다 해도
살아온 길 후회 없다는 너
웃고 조용히 떠나는 뒷모습에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
그냥 수고했어 이 말만 할게.
다음 생엔 고귀한 꽃 목련처럼 와 주렴.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51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29
정원풍경
no_profile 홍안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2021-09-08 1
728
명절 상여금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2023-01-19 0
727
나는 눈이 없어요 - 지렁이의 독백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2023-07-29 0
726
눈물이 끝나는 날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2018-02-23 1
725
김밥
유지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2018-04-24 0
724
나 이대로 바위가 되어도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2019-10-09 2
723
어머니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2020-05-08 1
722
우편물 정리
no_profile 김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2022-12-17 1
721
정호준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거기 어딘가- 교보문고에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4-03 0
720
나의 살던 고향은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2018-03-15 1
719
책 읽는 사람
송은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2018-05-12 0
718
신원석 시인의 평론집 나를 기억하는 건 오직 시 뿐이어서 교보에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2022-11-10 0
717
고마운 봄비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2023-03-23 0
716
잠(수면)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5-28 0
715
본시 남남이었거늘
no_profile 임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2022-02-04 1
714
질문 하나 던진다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2019-09-09 3
713
자작나무는 봄이 어떻게 오는지 알고 있다 댓글+ 2개
최철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2017-02-07 0
712
황정환 시인 첫 시집 [인생 별거 없더라/]그림과책 출간하다.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2022-07-25 0
711
ㅡ서울경기 지회모임ㅡ 7월 23일 토요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시사문단 본사사무실 8층 821호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2022-07-20 0
710
웃풍 댓글+ 2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2018-02-05 0
709
연두와 초록 사이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2018-04-04 0
708
비 온 뒤 거리풍경
유지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2018-05-13 0
707
공통점 댓글+ 1개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2021-12-23 1
706
입춘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2022-02-04 2
705
박주가리
no_profile 정웅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2022-07-06 1
704
종착역 댓글+ 3개
no_profile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2018-02-25 0
703
마감시간
이하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2018-04-25 0
702
이름 모를 겨울꽃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2019-10-26 2
701
가시연꽃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2021-10-03 1
700
정혜령 수필작가 /행복이라는 주파수에 달콤해지는 인생/ 에세이집 출간하다.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2022-10-20 0
699
자동차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2023-03-08 0
698
걸어 다니는 바람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2023-07-08 0
697
<내려놓으면>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2023-12-22 0
696
무너진 절터 댓글+ 2개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2017-07-27 0
695
11월 발표작 <보이는 이 꽃> 입니다 댓글+ 3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2017-08-06 1
694
징소리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2018-03-13 1
693
나물케는 봄처녀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2019-10-26 2
692
비 오는 날
김세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2019-08-26 3
691
삶 댓글+ 2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2019-10-21 3
690
까치밥
no_profile 이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2019-12-01 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