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인가 웅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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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낮 햇빛이 해면처럼 스민
미지근한 물이 아니다.
풀숲 속에
풀장이라 이름하던 웅덩이가 양어장이 되었지
양어장이라 우기던 웅덩이가 개구리장 되었다네.
바람 불어 맑은 물이 티끌 먼지 깔더니만
청향은 간 데 없고 가랑잎만 둥실 떠
두 발을 담근다.
여름 내 살진 개구리 점박이로 팔짝 뛰어
이끼 낀 바위그늘 그 속으로 사라지고
맑은 물 속 진흙이
발가락을 간지럽힌다.
뽀오얀 흙탕물로 웅덩이는 흐려져
햇빛 머금은 물에 녹아 사금파리 반짝이고,
나뭇잎 붉게 태운 가을 햇살이 물살에
뛰어들다 발가락에서 뿔뿔이 흩어진다.
나뭇잎 사이에서 불어오는 해맑은 가을바람
단풍 든 붉은 뺨에 붉은 땀이 흐르고
거울같이 맑던 물이 황톳빛 단풍되네.
미지근한 물이 아니다.
풀숲 속에
풀장이라 이름하던 웅덩이가 양어장이 되었지
양어장이라 우기던 웅덩이가 개구리장 되었다네.
바람 불어 맑은 물이 티끌 먼지 깔더니만
청향은 간 데 없고 가랑잎만 둥실 떠
두 발을 담근다.
여름 내 살진 개구리 점박이로 팔짝 뛰어
이끼 낀 바위그늘 그 속으로 사라지고
맑은 물 속 진흙이
발가락을 간지럽힌다.
뽀오얀 흙탕물로 웅덩이는 흐려져
햇빛 머금은 물에 녹아 사금파리 반짝이고,
나뭇잎 붉게 태운 가을 햇살이 물살에
뛰어들다 발가락에서 뿔뿔이 흩어진다.
나뭇잎 사이에서 불어오는 해맑은 가을바람
단풍 든 붉은 뺨에 붉은 땀이 흐르고
거울같이 맑던 물이 황톳빛 단풍되네.
추천1
댓글목록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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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시를 읽노라니 한 장의 사진처럼 그 모습이 뇌리에 떠오르네요.
차연석 시인님,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건안 하세요~!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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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만들어진 시어들에 피톤치드의 산림욕을 가즉이 품고 갑니다. 지리산 천왕봉의 정기가 품어진 시입니다.
김영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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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한폭 그림을 감상하고 갑니다.
고운 시인의 마음을 단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