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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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주홍색 항아리 뚜껑을 열자
입안 가득 달콤한 진액이 쌓여.
가을볕에 알알이 영근 홍시에서
풍성한 그녀의 모습을 본다.
홍시 그도 한땐 푸르고 못생긴 풋감 이었다.
우르르 쏟아지는 소나기 맞으며 몸속 씨앗 품고앉아
여니 엄마처럼 육신은 피곤했으리라.
먼 길 지나온 세월이란 오솔길
남편 자식위해 모든 것 다 바치고
세파 견디고 살아온 여인네처럼
뜨거운 가을볕에 익어
주홍색 항아리에 가득 녹아
이 순간 넓은 가슴 활짝 편
그녀와의 달콤한 사랑에 젖는다..
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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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비바람과 풍파들을
견디고,,,이기고,,,나서야
비로서 홍시가 되었네요!
어제는 장모님께서 입원을 하셨는데...
홍시를 좋아하시는터라,,,
병원주변에서 한시간 정도 홍시를 찾았는데,,,
결국 못 사가지고 갔습니다....
최승연 시인님 안녕하시죠? 인사올리고 갑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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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피곤한 육신!
그 몸은 자신이 아프면
자식들이 혹시(?) 마음 아파할까
끙끙대는 그 가없는 사랑에
전 울 엄마가 항상 저를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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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에 잠시머물고 숙고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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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적 집에 홍시가 주렁 주렁 가을이면 매달렸답니다..그 때의 추억이 아련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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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생각 난다 라는
가사의 라훈아씨의 홍시 노래가 생각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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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처럼 달콤한 사랑 기대가 되네요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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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안하시지요, 최시인님?
제가 사는 이곳은 감나무가 거의 없어서 홍시를 그려내는 글귀 하나 못 짖고 있습니다.
홍시의 모습에서 여인(어머님)의 이미지를 깊이있게 그려주셨네요.
유철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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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고인 홍시의 달콤함, 그런 홍시의 사랑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네요 /건필건안하세요
이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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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홍시로 태어나기 까지의 긴 여정과 끝이 --아름답군요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시인님
윤시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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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항아리도 없이 세월에 녹아있는 어머니가 몹시 그리워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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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국마켓에도 홍시가 인기지요. 금방 동이 나버리니까요.
곱게 그려주신 홍시를 아작!! 먹어 치워야겠습니다. ^^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시인님..
이정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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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랑에 젖는다~~~주황색의 신비로운 맛 그만입니다 ^^
즐감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