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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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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4,002회 작성일 2005-02-23 22:08

본문

신의 밤
            글/전승근

조용히 신의 나라에서 달려와
잠든 마음 속으로 스며 들어오는
저 하얀 노래 소리에
옷깃 여미는 이 누구인가.

너와 내가 갈망하던 세상
꼭 이루어 질 거라던
어릴 적 소망 오늘인가 내일인가

하늘에서는 소금 같은 소망이
눈으로 쏟아져 내리는 밤
이 시간 온통 신의 소리뿐이다.

바람 스산하여도
동화 속 성냥팔이 소녀
저 추위에 내몰리지 않았기에
나도 모를 안도의 한 숨 내쉰다.

사람 발길 끊어진
늦은 밤 외진 골목길
무심히 눈만 쌓여가고
다 같아 보이는 눈의 결정체
모두 제 각각이듯,

아침에 눈떠 바라볼
저 하얀 대지위로
각기 다른 느낌들이 내려와 앉을 것이다.

추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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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같아 보이는 눈의 결정체/
모두 제 각각이듯,//

자꾸만 이 부분에서 발이 묶입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하늘에서 내려운 순백에 아름다움은 언제나 보기에 성가신 것들마저
설화로 아름답게 포장하지요.
좋은글 즐감하며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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