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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진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044회 작성일 2006-09-09 13:08

본문

 




              계절의 문


                                    김진경


      계절을 털어 내는
      풀벌레 질긴 목소리
      허공에 소용돌이 되어 흩어진다


      질투의 화신인양
      활활 타오르던 태양
      여름날의 뜨겁고 긴 입맞춤이 끝나고
      고흐의 해바라기처럼 시들시들하다


      차오르면 기우는 월광처럼
      추산에 가을빛이 젖어들면
      들에 핀 꽃들은
      마지막 사랑에 목마르고


      경계선 없는 곳에서
      계절은 스스로 문을 열고
      어제의 일을 기억하지 않으려는
      아픔 없는 강물처럼 흘러간다


      날마다 여위어가는 여름 햇빛
      낮게 비행하던 구름 걷힐 때
      한 꺼풀 벗어낸 계절의 끝자락
      가을바람 다가와 가만히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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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동하는 공원의 매미소리가 약해지더니
요즘은 들리지 않아서 좀 서운함이 느껴지더군요.

김진경 시인님..
잘 지내시지요?  ^^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아침은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답니다
자연의 흐름은 아무도 막지 못하는것 같아요...^^*
경계없는 자연앞에 숙연함을 느끼며
즐감하고 갑니다...^^*
늘 웃음 가득하시고 건필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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