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애환((晩秋哀歡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ye/yeon031099.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최승연
젖은 앞치마 닮은 낙엽
삐뚤어진 가지위에 납작 엎드려있다.
바람 따라 흔들려 떨어지지 않는다면
곱게 물든 예쁜 단풍이지만
낙엽 되어 떨어지기 싫어
바동대며 헛세월 보낸다.
밤새 내린 서리에
먼저 진 잎사귀 놀라지 않게
성급하게 흐르던 골바람
잎사귀 곱던 나무에게
가는 세월 아쉬워 길 내어주고
낙엽 한 장 살짝 땅에 내린다.
때지어 만추 즐기던 참새들
잔 솔 위로 머리만 내밀고 짹짹거리다
재빨리 가지 밟고 흩어져 간다.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i/kimpoet1.gif)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황홀한시[dazzling poem]어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k/skim0924.gif)
가을을 아름다이 표현하셨네요.
그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해
겨울이 오면
하늘은 눈꽃을 내려주나 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가을이 깊으면
그렇게
수심도 깊어지나 봅니다.
그러나 준비된 계절이 돌아 오고 있음도 기억해야겠지요.
최애자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gr/grsoya.gif)
어느새 가을이 훌쩍 가버렸네요.
언어로 기약하지 않아도
다시 만나는 계절의 순환!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u/summerblosom.gif)
떨어지는 낙엽 한 장에서
감상에 젖는 깊어진 가을의 애환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yo/youngcd112.gif)
가을이 다 가벼렸다고 느꼈는데 시인님의 시상에 아직 있군요. 참 다행입니다
아직 가을과 이별다운 이별을 못했었거든요.
방정민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ho/hobero338.gif)
느낄만하면 지나가는 게 가을이라더니...이제 겨울입니다...;;
가을은 존재의 계절이라는데..좋은 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