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에 머무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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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4건 조회 1,617회 작성일 2005-11-11 22:55본문
수평선에 머무는 그리움
시/강연옥
한 번 울린 징소리,
징하도록 한 호흡으로
가슴속 열두 굽이 돌고 돌아
바다에 다다른 징역살이
풀지 못한 채 바닷가에 서면
발디딤을 허락지 않는 금줄인가
비 내리는 바다에
더욱 또렷해지는 수평선
징소리 풀어 흩어질 언덕도
징소리 받아 넘길 고개도 없는
허허로운 바다
발돋음하며 수평선을 응시하다
집착도 이별도 아닌,
멍든 세월을 묶으려는 듯
발밑부터 굳어버린 현무암
파도에 제 살 깎이며 녹아내리는
억겁의 세월 속 그리움의 형벌
그렇게 그대에게 무너져갑니다
댓글목록
박정렬님의 댓글
박정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너져갑니다'....참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하네요....
강연옥 시인님~~늘 건강하시구요...파이팅요^^~~...ㅎㅎㅎ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정렬 시인님, 안녕하세요?
다른 날 같으면 벌써 졸려서 잠을 잤을텐데... 시.공간을 함께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참으로 행복한 것 같네요. 좋은 밤 되세요.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연옥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애월 바닷가에 가셨었군요?
'징소리 풀어 흩어질 언덕도
징소리 받아 넘길 고개도 없는
허허로운 바다
발돋음하며 수평선을 응시하다
집착도 이별도 아닌, 멍든 세월을 묶으려는 듯
발밑부터 굳어버린 현무암'
제주인의 세월도 꿈도 그리움도
모두 묶어
가두어 두려는 금줄,
둥그런 수평선...
강시인님, 저 수평선이 우리를 너무 사랑해서...
우리를 품 안에 꼭 껴안고 놓치지 않으려고 그렇겠지요? ^^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김시이님의 댓글 읽는 순간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수평선은 정말로 둥글게 그어져 있지요. 밤에 고기잡이 배들이 집어등을 밝히면
가로등 처럼 바닷가에 둥그런 길이 생겨나지요. 그래서 지구가 둥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요. ㅎㅎ
맞네요. 수평선이 우리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 며칠 후에 뵙겠습니다. ^*^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이 깊습니다.
지인들과 짧은 술 끝내고 잠깐 앉아 있습니다. 밤 바다도 참 좋더군요.
들리는 파도와 사색도 같이...편한 밤 되십시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번 울린 징소리,
징하도록 한 호흡으로
가슴속 열두 굽이 돌고 돌아
바다에 다다른 징역살이
늦은 밤에 글 뵙습니다.
강연옥 시인님, 건안 하시져?
바다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움의 바다가 보고 싶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_____^*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늦은 밤 글 뵙습니다...애월 바닷가??..거기가 어딘지...가 보고 싶어 지는군요!....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그대에게 무너져 가는
그리움이 이 가을에는 풍요로와 졌으면 좋겠습니다.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좋은 시 정말 징하게 한번 보고 갑니다. 건안하시길......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징~~~~하고 울림이 이곳까지 옵니다
소재선정에서도 강시인님은 고차원적이세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파도에 제 살 깎이며 녹아내리는
억겁의 세월 속 그리움의 형벌
그렇게 그대에게 무너져갑니다
대상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강연옥 선생님!!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습니다.
울 강 시인님께는 장미가 어울릴 것 같아
<붉은 장미>를 선물합니다. ㅎㅎ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어요.
<img src=http://www.daeabds.co.kr/xy_bb/file.php?id=mpnov&no=102&board_sec=0&file=4>
(2005.11.12 아침 산책길에 담음)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민숙시인님, 강현태 시인님,
감사합니다.
국화차를 만들기 위해 오늘 국화를 따러 갔다왔습니다.
마지막 작업인 전기장판 위에 국화를 널어놓고 나니 밤 10시 반이네요.
화차 중에는 장미차가 참으로 아릅답지요. 시인님의 올려주신 장미 만큼이나요. ^*^
전온님의 댓글
전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위가 제 살을 깍아
녹아내리는 세월을
그리움의 형벌속에 .....그래도
아직도 바라만 보고 있는 수평선!. 그곳엔.....?....
강연옥 시인님!!.
깊이빠져 헤매다 가 갑니다. 아름다운 시상에 취한체로... 건필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