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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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433회 작성일 2005-11-12 01:38본문
그대여
어쩌다가 그대는 내게로 성큼 와서
깊은 장막 어둔 그늘에
혼불 밝힌 아픔이 되었는고
눈만 뜨면 시린 내 아픔이 되었는고
속쓰린 기도 속에 여문 사랑
우리는 만났기에 헤어짐도
우리가 겪을 필연임을 알고 있다.
서로 침묵하여도
피부로 느껴 절감하는 사랑
아, 아
생각하면 불 밝힌 그대 사랑
영혼의 고운 날개로 여울지는
강기슭 희망없는 나룻배처럼
하늘색만큼이나 서러움도 깊었다.
시간은 이미 중천을 넘었다.
묵시로 그대와 나 사이를 흐르는 강처럼
우리 이별의 준비 속에
계절도 스스로 비우는 저 진리를 보아라.
떠나면서도 저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별이 온다 하여서 우리가 서로에게
시린 등으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헤어짐 속에서도 우리는 진실로
가슴에 공유하는 우리들 깊은
사랑의 생존을 기억할 것이다.
Queen /Love fo My Life
댓글목록
박영실님의 댓글
박영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이별 정말 어렵네요
기쁨의 눈물과 서글픔의 눈물
쓰이는 농도의 눈물의 맛은
같은지 다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별뒤에 기쁨만이 찾아 온다면 좋겠네요
고은 글 다시 한번 보고 갑니다
베스트 셀러를 향해 화이팅^^*건필 하세요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별이되 영원한 이별은 아니지요.
머잖은 날 다시 만남이 있기에 충분히 기다림도 즐겁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 고운글 뵙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특히 영화의 장면 중에 이별이 아름다운 것들이 많지요.
'애수', 특히 '해바라기'는 특히 음악과 더불어 이별의 아름다움의 극치지요.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을 해야된다는 말이 논리적으로 해석하면 맞지 않는다 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을 해야되는 아름다움은 인간을 숭고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잘 지내시지요 ^*^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묵시로 그대와 나 사이를 흐르는 강처럼
우리 이별의 준비 속에
계절도 스스로 비우는 저 진리를 보아라.
떠나면서도 저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고은영 선생님 고운 글에 머물다갑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이별보단 기다림이 좋을 것으로
여겨져 고은영 시인님께는 <달맞이꽃>을 선물합니다.
<img src=http://www.daeabds.co.kr/xy_bb/file.php?id=mpnov&no=99&board_sec=0&file=1>
(2005.11.12 아침 산책길에 담음)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묵시로 그대와 나 사이를 흐르는 강처럼
우리 이별의 준비 속에
계절도 스스로 비우는 저 진리를 보아라.
떠나면서도 저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머물다 갑니다, 고은영 선생님 행복한 주말 보내시어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퀸의 음악이 붙잡는군요!...가을을 보내며,,그 간 읽었던 고 시인님의 글들을 생각하며..감사를 드리고 갑니다..건필 하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시인님, 참으로 처절하면서도 고결한 사랑의 노래군요.
'그대여
어쩌다가 그대는 내게로 성큼 와서
깊은 장막 어둔 그늘에
혼불 밝힌 아픔이 되었는고
눈만 뜨면 시린 내 아픔이 되었는고'
사랑이란 숙명처럼 왔다가 아픔을 남기고 가는 것...
어쩌면 사랑은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랑이 더욱 진실한, 순수한 사랑으로 승화되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고시인님을 좋아하는 이유도 고시인님의 이러한 순수하고 고결한 사랑 때문이지요. ^^
'묵시로 그대와 나 사이를 흐르는 강처럼
우리 이별의 준비 속에
계절도 스스로 비우는 저 진리를 보아라.
떠나면서도 저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만남은 헤어짐이 시작이지요.
우리 모두 헤어진 후에 더욱 빛을 발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찌 그리 사랑과 이별 그리움 잘도 풀어 내시는지요
출판 기념회 준비는 잘 되어 가나요?
뵈올 때까지 건안 건필하세요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별...그리움... 우리 인간만이 지닐수 있는 숭고함이라 생각됩니다.^^*
출판 기념회 잘 끝내시길 두손 모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