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秋의 校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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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98회 작성일 2005-11-12 11:36본문
신동일
이 땅에 터 잡고 기지개 켠지
60해를 바라보니 어언 회갑에 이르렀네
시원스레 트인 교정 진입로 길가엔
아람드리 플라타너스가 우뚝 위엄을 자랑하고
엊그제 싱그럽던 잎새마다 황록색 물기가 주루룩
찬바람에 발발 떨고 있구나
파릇한 잔디밭도 노오란 물에 적시고
향그럽던 오색물결의 정원은
얼기설기 실가지만 앙상하네
간밤에 내린 차가운 이슬 머금고
한 잎 두 잎 쌓여가는 낙엽들
올 한 해의 風霜을 모두 보듬고
새 봄을 기다리는가
고개 숙인 裸木만이
쓸쓸한 교정을 지켜보네.
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개 숙인 裸木만이
쓸쓸한 교정을 지켜보네
선생님 !
교정에 쓸쓸한 바람 같이 맞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깊어가는 가을속, 옛 교정에 홀로 섰는 회상의 시간. 긴 숨을 내 쉬게 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깊은 가을을 읽읍니다....벌써 겨울이 준비하는 ...거리엔 두꺼운 옷차림의 웅크림....계절의 끝에서 글 뵙습니다..항상 건필 하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동일 시인님, 이제 가을이 막바지에 이르렀군요.
모든 나무들이 벌벌 떨며 옷을 벗어 어쩌자는 것인지... ㅎㅎㅎ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겨울 대비해서 집으로 둘둘 말아 裸木에 옷도 입혀 주던데
나무도 차별을 하는건지... 존경하는 신동일 시인님 글 잘 감상하고 물러 갑니다.
건안 건필하소서
신동일님의 댓글
신동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민순작가님 고마워요/백원기 시인님 감사하구요/오영근작가님의 방문에 고마워요/
김태일 작가님 넘 고마워요/홍갑선 작가님 방문해주시니 감사합니다요/...우리 작가님들 차가운 날씨에 건강하소서.../14일 밤에 동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