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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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251회 작성일 2006-09-22 09:25본문
글/김옥자
논두렁 밭 두렁에 꿈을 심고
웃고 울며 타오르던 노을 빛
둑 너머 서산아래 출렁이던 금빛 물결
엄마 따라 종종 노-란 병아리 떼
빈곤도 오순도순 다 먹어 치우던
상추 이파리 여전히 푸르고
노란 쑥갓 꽃 변함없이 피어 있으련만
우리 열 형제 이렇게 뿔뿔이
지금은 어디서 단꿈을 꾸고 있는지
잔주름 깊은 골에 생생한 기억들
밀고 당기며 넘어지고 다쳐도
일어나면 하루 밤새 쑥쑥 자라나던
선량한 언니들의 보살핌
예나 지금이나 가엾은 동생들 생각
가끔 보고싶어 가슴 시려오는
세상은 한 지붕 끝없이 푸른 하늘
바람결에 들려오는 보드라운 숨결
오늘따라 하늘은 왜 이리 맑고 높은지
온종일 시달려도 생긋 웃는 언니처럼
해거름에 활짝 피는 새하얀 박꽃
2006-9-20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운 고향 그시절에 부모형제 뫃여서
오손도손 지내던 그때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건필하십시요 김 시인님....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운 산하에 그리운 가족들...
이번 방문때 도타운 정 맘껏 나누시길 바랍니다.
늘 웃음 가득한 일상 이어지길 기원하면서
즐감하고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시사문단해외문학상 시상식에 김옥자 시인님과 키가 비슷한 분이 언니분인 것 말입니다.
벌써 일년이 되어 갑니다. 일년이 지나면서도, 빈여백에서 국경을 넘어 만날 수 있는 이 귀한 시간들과 김옥자 시인님의 모지 사랑, 감사 드립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리 떠나 있을 때 듣는 형제의 전화 목소리. 7년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새벽에 듣던 형님의 전화 목소리와 섞여 서울 한낮 오후 비가 오는지 차양막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겹쳐와 오늘 겹겹이 쌓인 먼지가 날아가는 오전 입니다.
곧 오시게 되는 고국 방문에 보람있고 즐거운 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형제님이 10분이시라고, 저의 보다 많습니다. 얼마나 부모님이 수고하셨을까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룻밤 주무시면 고국 땅을 밟으시네요. 역시 하늘 높고 고운 날에는 왠지 가슴 시려 옵니다. 내 동생들 각 나라(한국, 일본, 미국,)에서 잘들 있느지...,하고서는, 여행 중 건강에 조심하시어 즐거운 추억 많이 쌓으시기를 바랍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시인님,
고향이 더욱 그리웁지요?
멀리 떨어져 있기에 마음은 더 따듯하고 가까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추석 때 고향에 오시는지 모르겠네요. ^*^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형제 자매들이 오손도손 지내던 시절이 그립군요.
좋은 시에 젖어 봅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곱습니다...입가에 미소가 나도몰래 ...
저는 형제가 아홉입니다...하하하 ... 상상으로도 수많은 에피소드에 정겨운
일들이 줄줄이 떠오르게하죠 !
흐뭇함으로 다녀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형제많으면 사회성 발달을 잘 이룬다고 합니다
저또한 그렇습니다
시인님 행복하시고 건안하세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도 열 남매 입니다
사남 육녀 중 사남 이지요
큰 형님 과 큰 누님은 부모 같답니다
4.19 나던해 3월 네형제가 모두 데모 주동자로 구속 되었썼지요
당시 자유당 시녀인 경찰은 네형제를 한자리에서 매질을 하는데 맞는 형제보다 보는형제가 더 가슴 찢어지던 그 아픔이 지금도 생생 합니다
그때 그 비명은 유치장 밖까지 들렸다 하며 폭설이 내린 눈바닦위에 막내 아들 하나라도 내 달라고 통곡하며 눈바닦을 치며 몸부림 치던 어머니를 당시 전 일간신문에
사형제를 감옥에보내고 통곡하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어머니 " 라고 대서 특필 되었썼지요.
혹여 창작의 소재로 필요 하신분은 충분히 자료를 제공하여 드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