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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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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885회 작성일 2006-04-22 01:05

본문

부활의 숲에서


                           
푸른 숲, 푸른 생명의 열매를 먹다

피비리게 완성된 미래의 말씀들
툭, 툭, 터지며 무지개 빛으로 쏟아져 내릴 때
자멸의 성문과 주검의 골짜기에서 통곡하던
눈물의 예레미야를 만나리라

어둠으로 긁적이던 십자가에 양 날개 돋고
아픔의 핏방울 듣던 기억 저 편에 서서
구멍 나고 찢겨진 육체의 옷 벗고
싱싱한 창조의 잎맥으로 노래하리라

푸르게 생명으로 가지 치는 멸망의
나무꼭대기 끝에서 꽃피우는 절망의 말초신경
찰랑찰랑 영생의 물줄기로 흔들리는
그리움의 깨끗한 뿌리털로 나는 만나리라
그리하여 예레미야의 끓는 사랑의 뼉다귀와
뜨거운 가슴팍을 만져보리라

차가운 사망의 가슴 찬란히 문드러지는
숲의 심장으로 충혈된 눈 시리게 쏟아내며
초록빛으로 박제된 시간의 수채화로 흔들리리라
끈질기게도 삶의 갈비뼈 녹여내던
영원의 불수레 돌리며
빨갛게 빨갛게 기쁨의 목 흔들리리라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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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과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봄을 맞아 숲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엊그제가 부활절이었군요.
이 봄, 좋은 글 많이 쓰시고...
이 곳에도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참 오랫만이십니다
늘 행복하시고 고운 글 즐감하였습니다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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