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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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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382회 작성일 2009-11-02 18:38

본문

가을 속으로

              中 亮 / 尹 淇 泰
가을하면,
천고마비의 계절
사색의 계절
수확의 계절
단풍의 계절

그 밖에도 연상 되는게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이중에 으뜸은 뭐니 뭐니
해도
봄부터 여름내내 온갖 시련
이겨내며
결실을 맛보게 하는
수확의 계절일 것이다

지금 밖에는 여름내
무성했던 잎사귀들이
샛노란 단풍으로

한 잎 두 잎 물들어 가고
황금 빛 들녘에 벼 이삭들
농부의 손길 기다리고

양지 녘 감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익을대로 익은
새빨간 홍시가
가을을 붙잡고
있는 듯 하구나

머지않아 식물들은
가을의 옷을
홀라 당 벗어버리고
벌거벗은 채

차디찬 눈보라 맞으며
겨울 나기를 해야겠지
  2009/10/12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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