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구두 굽이 묻힌 切頭山과 堂山鐵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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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360회 작성일 2007-06-22 11:23본문
티눈은 왼쪽 발바닥에서 보이지 않게 자란다.
허기진 배 움직임 보이지 않고 切頭山으로 올라간다.
티눈 박인 발바닥 여름철에 바꿔 신은 망사 구두에
아픈 걸음 다가와 망사 구두 벗어 수백 개 유리컵 속
저마다 이름 끝에 소원과 함께 불붙은 촛불 열기
구두 속에서 품어 나오는 열기보다
뜨거운 용광로처럼 품어 나와 아픔 보다 깊게
기도 소 옆 성모상 앞에서 구두 벗고 두 구두 굽 바라본다.
왼쪽 발과 십 년 넘게 여름철 한 달 정도 만나 호흡하던
깎아지른 절벽과도 같은 왼쪽 발 구두 굽
오른발 구두 굽 경사면 보다 깊기만 하다.
두 구두 굽과 땅이 만난 자리 구멍 생겨 바람 드나들고
피 보다 진한 물도 아무 제지 받지 않고 흘러가고 흘러든다.
왼쪽 발 수없이 걸어 생긴 구두 굽 터널에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다.
지상에선 볼 수 없고 땅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지하철 레일에
왼쪽 발바닥 티눈 날카로운 면도칼에 잘려져 나가 달라붙는다.
절망이 굴러가다 큰 바위 되어 漢江에 잠기고
피 흘린 자리 굳어 두 구두 굽에 사라진 6월의 강물
잘라져 나간 발바닥 티눈 시간 지날수록 굳어져 가
살색 보다 짙게만 변해간다.
시간이 멈춘 순간 노랗게 변한 굳은 살 손끝으로
계속 만지면 딱딱하게 굳어져 강물에 떠내려간다.
날이 갈수록 티눈은 자라 티눈 산 이루고 잘려나가도 자라지만
한 번 잘린 목 피 굳은 채 이어지지 않고 자라지 않아
切頭山 만든다. 티눈 박인 왼쪽 발 오른쪽 발 이끌고 切頭山으로 올라간다.
두 구두 굽 걸을 때 마다 왼쪽 굽만 더 달아 걷기가 불편하다.
사람 魂이 살아 숨쉬는 달리는 지하철 매일매일
보이는 구두 굽 터널로 들어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진다.
두 구두 굽 묻고 내려오는 切頭山 길
티눈은 떨어져 나가 허기진 배 채우려 돈 주고 산 물 만 마신다.
切頭山이 堂山鐵橋 보고 울고 있다.
울음바다 이루어 흐르는 강물에 비둘기 내려와 않아 기도하는 자리
두 구두 굽 묻힌 자리에 심은 향나무 타는 냄새 보이지 않는 지하철
멀리하고 漢江으로 빠져든다.
오늘도 티눈은 자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아픔 멀리한 채
切頭山 바라보고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지하철 기다리지만
닮아 빠진 왼쪽 구두 굽은 경사만 깊어간다.
허기진 배 움직임 보이지 않고 切頭山으로 올라간다.
티눈 박인 발바닥 여름철에 바꿔 신은 망사 구두에
아픈 걸음 다가와 망사 구두 벗어 수백 개 유리컵 속
저마다 이름 끝에 소원과 함께 불붙은 촛불 열기
구두 속에서 품어 나오는 열기보다
뜨거운 용광로처럼 품어 나와 아픔 보다 깊게
기도 소 옆 성모상 앞에서 구두 벗고 두 구두 굽 바라본다.
왼쪽 발과 십 년 넘게 여름철 한 달 정도 만나 호흡하던
깎아지른 절벽과도 같은 왼쪽 발 구두 굽
오른발 구두 굽 경사면 보다 깊기만 하다.
두 구두 굽과 땅이 만난 자리 구멍 생겨 바람 드나들고
피 보다 진한 물도 아무 제지 받지 않고 흘러가고 흘러든다.
왼쪽 발 수없이 걸어 생긴 구두 굽 터널에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다.
지상에선 볼 수 없고 땅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지하철 레일에
왼쪽 발바닥 티눈 날카로운 면도칼에 잘려져 나가 달라붙는다.
절망이 굴러가다 큰 바위 되어 漢江에 잠기고
피 흘린 자리 굳어 두 구두 굽에 사라진 6월의 강물
잘라져 나간 발바닥 티눈 시간 지날수록 굳어져 가
살색 보다 짙게만 변해간다.
시간이 멈춘 순간 노랗게 변한 굳은 살 손끝으로
계속 만지면 딱딱하게 굳어져 강물에 떠내려간다.
날이 갈수록 티눈은 자라 티눈 산 이루고 잘려나가도 자라지만
한 번 잘린 목 피 굳은 채 이어지지 않고 자라지 않아
切頭山 만든다. 티눈 박인 왼쪽 발 오른쪽 발 이끌고 切頭山으로 올라간다.
두 구두 굽 걸을 때 마다 왼쪽 굽만 더 달아 걷기가 불편하다.
사람 魂이 살아 숨쉬는 달리는 지하철 매일매일
보이는 구두 굽 터널로 들어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진다.
두 구두 굽 묻고 내려오는 切頭山 길
티눈은 떨어져 나가 허기진 배 채우려 돈 주고 산 물 만 마신다.
切頭山이 堂山鐵橋 보고 울고 있다.
울음바다 이루어 흐르는 강물에 비둘기 내려와 않아 기도하는 자리
두 구두 굽 묻힌 자리에 심은 향나무 타는 냄새 보이지 않는 지하철
멀리하고 漢江으로 빠져든다.
오늘도 티눈은 자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아픔 멀리한 채
切頭山 바라보고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지하철 기다리지만
닮아 빠진 왼쪽 구두 굽은 경사만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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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정화님의 댓글
조정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의미깊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두산을 연상했고, 두 쪽의 구둣솔이 들리면, 피를 흘리게
되고 그 피가 고운 강물에 내림을 옛날에 있었으니, 이제 말과 말로서
거듭하여 주먹 쥐고 나아가 총칼 드는 일 없기를 6월의 더울 무렵이면
아니 생각할 수 없습니다. 좋은 글 잘 감상 하였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를...,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 stayed at your wonderful poem.
Have a good time . thank you very much.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 가노라면 불균형이 균형이 되어
내 삶을 통째로 지배하며 좌표를 흔들어 놓더라구요.
사유 깊은 시심에 한참을 머물러 봅니다.ㅎㅎ
* 저 번엔 왜? 그냥 가셨지요? ㅎㅎ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귀한 시 뵙고 갑니다.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 내시어 환영해 주신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원한 여름 보내시며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