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십 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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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328회 작성일 2007-11-27 15:26본문
淸 岩 琴 東 建
간밤의 불야성도 잠깐의 휴식에 들어간 거리는
한 주를 마감하듯 조용한 편이다
밑바닥 인생 살아가는 우리네는 토요일도 근무일이며
하루를 열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제의 문란함을 치우려는 청소부들의 손은 더 바쁘게 움직이며
나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거둬들이려 아파트에 들어선다
양쪽 불법 주차로 어디로 가야 할지 당혹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실으려고 일 분가량 길을 막았다
분명히 이 차량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음에도 길을 막았다는
이유 하나로 경적을 울리며 난리를 치고 있다
길을 열어주려 가까스레 피해서니 그냥 지나가면 될 것을 차장을 내리며
눈알 불알이며 대뜸 씨발 놈 뭐 하는 거고 죽을래 한다
얼굴을 쳐다보니 25세 전후의 깍두기 친구들이었다
어이가 없어 멍하니 한참을 서 있었다 하루 내 기분은 제로였고
세상이 어떻게 변하려는지 세상을 탓해야 할지 나 자신을 탓해야 할지
아직 답을 내리지 못했다 삼강오륜이 지하에 묻혀버린 신세라지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밑바닥 인생사는 내게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수능 시험 잘 못치루었다고 자살하는 세대 자기 길 가로막았다고 욕설과 삿대질로
혐오감을 주는 현실이 마치 지금의 정치판을 보는 듯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
우리나라는 돈 있고 권력만이 존재하는 나라다 이러고도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월드컵을 유치한 나라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지 모두다 네 탓보다 내 탓으로
돌리며 서로 나누며 베푸는 삶과 어우러 사는 세상을 열었으면 좋겠다
2007년 11월 24일 作
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가 짖었다 생각할 밖에...
개는 공자님 일행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도 짖었지요.
건강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어지러운 세상이로군요.
바로서지 못한 교육이 문제입니다.
제도에 희생양이 되어있는 학교 교육에도 책임을 면키어렵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이지요.
교육 일선의 한사람으로서 고개를 들지 못하겠습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요즘에는 조직과 세력을 앞세우는 구조적인 인간, 매트릭스 인간들이 조폭같은 짓거리를 하며 개인의 인격을 무시하기도 하지요. 그런 인간들을 마주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동감입니다.
참 어지러운 세상 이지요....
건강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들러주신 문우님 고맙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깨달으시라고...초탈하시라고는 감히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저런 놈들 어떻게 할까요? 같이 패싸움할 수도 없고...
선생님 빨리 잊으십시오! 그리고 웃으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방정민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