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 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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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518회 작성일 2015-09-19 22:23본문
군불 때기
낭만주의 시인이 자기 잔에 술 따르는 하얀 벽 메뉴판
모더니즘찜 25,000원
초현실적전골 30,000원
머리에 가려진 알아볼 수 없는 제목 앞 숫자가 3이던가 35,000원
평면 날카로운 선에 짤 린 무슨 보쌈인지 확실한 32,000원
이 모든 것은 2013년 11월호 가격
눈 앞 놓은 돋보기안경 찾지 못해 사방 눈 쫓는 사이
와 이-제-는 생각 말자
흐··· 흐··· 흐···
흔한 아름다운 추억
참 사람들 입이 많구나.
제 먹을 길 찾아 울부짖고 세상에 나온
분주히 움직이는 돈 줍고자 발 돌림 돌려
그래 떠나라, 이 가을 서정주 국화꽃은 피고
백석 · 나타사 다시 태어나 내 손 잡으니
대원각이 어디냐 그 살던 집 입구 대원시장
나 몰랐던 대원외고 옆 대원여고 여학생
대학은 졸업했겠지, 결혼은 아직 아닌지 몰라
첫 손길 잊고 사실주의 시 월정료 90,000원 면제
희망은 앞에 펼쳐진 이 ··· 제 ··· 는 ···
트로이 목마 거짓 사이버 테러가 그대를 아프게 하지는 않았지
나는 절대 아름다운 거짓을 꾸미지 않았어.
다시 찾지 않는 정녕 ······
“재수시절 예비고사 끝난 날 무교동 낙지골목 막걸리 생두부”
그대가 전해준 오줌발 따끔거림에 별빛은 빛나
뉴 초현실 사실주의는 쓰러져 군불 때
2009년 9월 생명 받아 날개 짓 가치 50,000원 이하
처음이면서 끝인지 모를 순두부 詩
왼쪽 귀 날개 짓 소리는 안 들려 이 ··· 제 ··· 는 ··· 떠난
그대는 저어새 저어하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에서 찾지 못한 품에 안은 ‘저요’ ······
가난한 詩人
절대 아쉬운 구걸 않겠어요
2015년 여기 이제는 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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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한 문인들의 애환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막걸리에 생두부
지금도 무교동 낙지집이 있어 반가웠지요
순수문학의 꿈이 그시절에는 살아있었건만
지금은 다들 그 자존감 어디다 팔아 먹었는지
사심만 가득 품고 어디들
날아 가는지 알 수가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고맙습니다 (군불 때기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실이지요.. 문인의 척박한 생활입니다
원고료도 그렇고 모든 문인 활동에 줄타기를 뒤따르는 그런 세상..
안타까운 하소연에 한표 던지면서...... 힘내시자고요.... 화이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