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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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963회 작성일 2013-06-10 22:05본문
<비 오는 날 밤>
김혜련
뼈 마디마디가 시린 겨울 저녁
마음먹고 비를 맞아본 사람이라면
누군가 굳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다 안다.
엉치뼈 갈비뼈
두개골까지
얼어붙은 자갈이 되어
연방 자그락자그락 부서지는
부실 건물로 주저앉는다는 것을.
파란 입술에서 빗물보다 무거운
슬픔이 아픈 몸을 이끌고 내려오고
울음소리가 우산 없는 집을 짓고
몇 해 전 성격 차이로 떠나버린
그 남자의 목소리를 환청으로 들으며
가로등 밑을 미끄러지듯 뛰어가는
미친 여자의 불기둥 같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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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별의 슬픔이 검은 장막의 하늘에서 내리는 비보다 더한것을...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의 울음이 빗물이라 하였습니다
하늘도 슬프면 이렇게 눈물을 자아내는데
슬픔이 찾아올땐 참지 마시고 우십시요
그런후에는 햇살이 반드시 찾아온답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석범 님, 정경숙 님, 안녕하세요. 어쩌다 한 번씩 이 홈페이지에 들러 여유 있게 시 한 편 제대로 읽어보지 못하고 부리나케 나올 때가 많습니다. 뭣이 그리 바쁜지 몸도 그렇지만 아마도 제 마음이 늘 무언가에 쫓기듯 바쁜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제야 댓글을 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