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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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집
이 순 섭
성냥불 켤 때 피워 오른 냄새
나무의 목소리로 되돌아온다.
나무의 재는 톱밥으로 피워 올라
바람 불지 않으면 날리지 않고
모여 있는 바람 부는 세상
나무판 글 읽는 이
새기지 않은 글 종이 붙여 읽고
많이 먹지 않아도 배부른 배위
못 박는 소리에 놀라 나오는 가스
어디도 배어들지 않았다.
아파트 마다 나무는 필요하지만
나무의 집은 아니다.
필요한 부분만 사용한 콘크리트 장벽
있어서 요긴한 나무 쥐어짜도
땅속뿌리 떠난 물이 아닌 지하수
흘러나오지 않는다.
어머니의 자궁에 집을 짓는다.
다가지 못한 해에 새로운 터전
준공검사 받으러 아버지에게 가는 길
아버지 눈도장으로 나무의 집을 짓는다.
맨 뒷집 끝 집으로 향한 벌판
피어오른 연기에 휩싸여
말 건네지 않는 사람 피해
알려고 하는 몸짓으로 나무의 집을 짓는다.
뿌리에 영근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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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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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올려 주셨어 고맙습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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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집
숲속 향그러움이 가득한 집
황토 흙으로 벽을 쌓은 집
인간미 가득 들어 찬 나무의 집
먼 나라에 있는 그런 집인가요
가까운 곳에서도 그런 집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