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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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100회 작성일 2015-09-22 22:47본문
이제는
이제는 비가와요
그대는
저요
얼굴 펴 떠오른 힘준 손가락 힘
포도송이 모두 따 모은
빨간 사과 한 개 6등분 껍질 있는
식탁 위, 책 밑 탁자
여기 잊은 꽃반지 끼고 찾는
찾을 길 따라 사라져 다시 찾는
1982년 연인들 이야기
갇힌 파란 테이블 위 하얀 빨강 작은 딱딱한 공
부딪히는 소리 피해
따뜻한 정종에 두껍게 말은 어묵
혼자 먹고 마셔 끝나길 기다려
서소문 기차소리와 함께 쓰러진
가는 시간 오는 시간 모아 베푼
기적소리 우네요.
지우고 다시 살린 떠나가는 소리 들려
이제는 바람이 부네요.
가사 없는 리듬 퍼져도 뜻은 알 수 있어
맑게 비쳐 고운 소리 함께 다가온
비는 끝내 멈춰 바람은 머물지 않고
있을 수 있는 창밖에 넘나든 연인은 있네요.
이 시간 떠나가는 사람 위해
가을 기차를 타겠어요.
나중에 타고 먼저 내리네요. ........ 하얀 기적이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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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인님! 안녕하세요
작은 손짓 하나에도 애처로운 서정이 담기는 계절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성필하시길 바라며
온가족이 행복한 추석명절 되시길 기원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성숙의 미를 거두는 계절이지만
찬 바람 만큼이나 쓸쓸한 애정이 뒹굴고 간 자리가
공허로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인들의 이야기가 가슴 울려주는 한때가
있었지요
당구장 안에 뽀얀 담배연기 마셔가며
그 게임이 끝날때 까지 하염없이 앉아 기다려야만 했던그 시절
단 한번 그곳에 가본 경험이 생각납니다
이제 하얀 기적소리가 아득히사라져 버린 뒷안길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연인들의 이야기 노래 흥얼거려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