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發散)과 해소(解消)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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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39회 작성일 2008-05-03 13:17본문
누구나 하는 말은 아니지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은 아니지
발산동(鉢山洞)에 살지만 發散하지 못한다.
우장산(雨裝山) 배드민턴 샤틀콕
구름 밑 뚫어져라 바라보는
교환되는 아요야마 고래 줄 소리에 놀라
解消하려 아차산(峨嵯山)에 있다고
거짓말 빈대떡 붙여 가슴에 붙이고
건너 뛴 세운상가 지나
황학동에 왼쪽 다리 끌고 간다.
오른쪽 다리 이끌려 간다.
한 방울이라도 발산하려고
희미한 구석진 골목길 배회한다.
쌓여 있는 것은 고장 났는지 쓸 수 있는지 모를
보이지 않는 먼지 쌓인 게임기와 TV 브라운관
게임기 안에서 경찰이 걸어 나와
임신한 여인 지나쳐
허름한 행인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다.
신분증 대신 천 원짜리
너와 나 살던 곳 윗동네 퇴계로에 계신
며느리 개가 시킨 퇴계(退溪) 李滉(1501~1570)
어르신 보여준다.
TV 브라운관 안에 갇힌 여인 산발한 머리칼
떨어지는 말 못한 섧음에 겨워
눈부신 햇살 쪼개 발산역(鉢山驛)으로 향하는 지하철
해소하는 연기 내지 못하는
한 방울 만이라도 미워서
해소는 발산을 발로 걷어차고
생각하고 느낄 필요 없으면
발산하지 않아도 된다.
발산(發散)은 해소(解消)에 가 닿고
해소(解消)는 발산(發散)으로 달리고 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은 아니지
발산동(鉢山洞)에 살지만 發散하지 못한다.
우장산(雨裝山) 배드민턴 샤틀콕
구름 밑 뚫어져라 바라보는
교환되는 아요야마 고래 줄 소리에 놀라
解消하려 아차산(峨嵯山)에 있다고
거짓말 빈대떡 붙여 가슴에 붙이고
건너 뛴 세운상가 지나
황학동에 왼쪽 다리 끌고 간다.
오른쪽 다리 이끌려 간다.
한 방울이라도 발산하려고
희미한 구석진 골목길 배회한다.
쌓여 있는 것은 고장 났는지 쓸 수 있는지 모를
보이지 않는 먼지 쌓인 게임기와 TV 브라운관
게임기 안에서 경찰이 걸어 나와
임신한 여인 지나쳐
허름한 행인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다.
신분증 대신 천 원짜리
너와 나 살던 곳 윗동네 퇴계로에 계신
며느리 개가 시킨 퇴계(退溪) 李滉(1501~1570)
어르신 보여준다.
TV 브라운관 안에 갇힌 여인 산발한 머리칼
떨어지는 말 못한 섧음에 겨워
눈부신 햇살 쪼개 발산역(鉢山驛)으로 향하는 지하철
해소하는 연기 내지 못하는
한 방울 만이라도 미워서
해소는 발산을 발로 걷어차고
생각하고 느낄 필요 없으면
발산하지 않아도 된다.
발산(發散)은 해소(解消)에 가 닿고
해소(解消)는 발산(發散)으로 달리고 있다.
추천3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좋은 시
절 감상 하고 갑니다
건승을 빕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시인님 논리 공부하 듯 한참 읽었습니다..
멋진 하루 되세요...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발산과 해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발흥과 결과의 자연스런 연결고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약간 유머러스하면서도 의미 깊은 글 잘 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