梨花 · 中央과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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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59회 작성일 2007-10-13 23:20본문
전교생 중 언제나 제일 먼저 등교해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순서로 내려오는 校舍,
옥상과 가장 가까운 교실에서 가을비 오는 이른 아침 학교 옥상에 올라갑니다. 가을비 고여 있는
비온 웅덩이 피하지 않고 밟아 옥상 끝자락 공기총 사격장으로 걸어갑니다. 멀리 가을비에
배꽃 떨어지는 여학교 校舍 큰 눈으로 들어와 하얀 교복 칼라 우산에 가려진 희미한 얼굴
소녀 뒷 모습 멀어져 사라집니다. 멀리 있는 배꽃 여학교 향해 방과 후 쏜 공기총 탄환은
도달하지 못해 가을 운동회 열리는 효창운동장 옆 효창공원 풀밭 들꽃 꺾어 꽃반지 만들어
너무나 가까이 있는 보이지 않는 하얀 교복 칼라 가을 햇빛 받아 유난히 빛나는 소녀 가
냘픈 하얀 손가락에 끼워줍니다. 어디서 나타난는지 모를 꿀벌 날아와 꽃반지에 앉아 떠
날 줄 모릅니다. 꿀벌 방금 꿀 따온 침으로 긴 하얀 목 가린 하얀 칼라로 날아가 앉아 침으
로 보이지 않는 하얀 純粹의 실 수(繡) 놓습니다. 찌르는 아픔보다도 깊게 새겨진 純粹의
바탕 하얀 칼라가 좋습니다.
가을 햇빛은 항상 내려오는 중앙 언덕길에 쏟아져 내립니다. 어디서 가지고 온지 모를 손거
울 저무는 해 햇빛 반사해 소녀에게 보내는 마음 뛰는 가슴 멈출 수 없지만 햇빛 반사된
길이만큼 되돌아와 가라앉는 맥박에 소녀 얼굴 피하는 모습 너무나 예뻐 거울은 내려온
언덕 끝을 찾지 않습니다. 반사된 햇빛 줄기 잡을 수 없고 피하고만 언덕 길 접을 수 없는
손거울에 입김 불어넣어 가녀린 손끝으로 글씨 써봅니다. 中央에 가려진 中央에 핀 꽃이 아름
답습니다. 방과 후 소녀는 언덕길 내려오지만 지는 해 잡을 수 없어 접을 수 없는 손거울
접어져 가까이 하고픈 순진한 손에 닮아 뜯어진 호주머니에 들어갑니다.
손거울은 꽃반지와 만나 반사되지 못하는 아픔 잊고 끊어진 꽃반지 고리 이어주고 호주머니
에서 빠져나와 梨花에 숨어버립니다.
옥상과 가장 가까운 교실에서 가을비 오는 이른 아침 학교 옥상에 올라갑니다. 가을비 고여 있는
비온 웅덩이 피하지 않고 밟아 옥상 끝자락 공기총 사격장으로 걸어갑니다. 멀리 가을비에
배꽃 떨어지는 여학교 校舍 큰 눈으로 들어와 하얀 교복 칼라 우산에 가려진 희미한 얼굴
소녀 뒷 모습 멀어져 사라집니다. 멀리 있는 배꽃 여학교 향해 방과 후 쏜 공기총 탄환은
도달하지 못해 가을 운동회 열리는 효창운동장 옆 효창공원 풀밭 들꽃 꺾어 꽃반지 만들어
너무나 가까이 있는 보이지 않는 하얀 교복 칼라 가을 햇빛 받아 유난히 빛나는 소녀 가
냘픈 하얀 손가락에 끼워줍니다. 어디서 나타난는지 모를 꿀벌 날아와 꽃반지에 앉아 떠
날 줄 모릅니다. 꿀벌 방금 꿀 따온 침으로 긴 하얀 목 가린 하얀 칼라로 날아가 앉아 침으
로 보이지 않는 하얀 純粹의 실 수(繡) 놓습니다. 찌르는 아픔보다도 깊게 새겨진 純粹의
바탕 하얀 칼라가 좋습니다.
가을 햇빛은 항상 내려오는 중앙 언덕길에 쏟아져 내립니다. 어디서 가지고 온지 모를 손거
울 저무는 해 햇빛 반사해 소녀에게 보내는 마음 뛰는 가슴 멈출 수 없지만 햇빛 반사된
길이만큼 되돌아와 가라앉는 맥박에 소녀 얼굴 피하는 모습 너무나 예뻐 거울은 내려온
언덕 끝을 찾지 않습니다. 반사된 햇빛 줄기 잡을 수 없고 피하고만 언덕 길 접을 수 없는
손거울에 입김 불어넣어 가녀린 손끝으로 글씨 써봅니다. 中央에 가려진 中央에 핀 꽃이 아름
답습니다. 방과 후 소녀는 언덕길 내려오지만 지는 해 잡을 수 없어 접을 수 없는 손거울
접어져 가까이 하고픈 순진한 손에 닮아 뜯어진 호주머니에 들어갑니다.
손거울은 꽃반지와 만나 반사되지 못하는 아픔 잊고 끊어진 꽃반지 고리 이어주고 호주머니
에서 빠져나와 梨花에 숨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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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댓글을 드리는군요
죄송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이렇게 살고있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꽃 떨어지는 여학교나,
효창동 효창공원 모두 그리운 이름입니다.
꿀벌이 수놓은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상상하며
잘 감상 하였습니다. 환절기의 감기 드시지 말기를 바라면서,.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을 가져다주는 고운 글, 감사합니다.
힘찬 한 주 시작하십시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글을 읽으니 여고때 생각이 납니다.
다시 돌아가기엔 세상을 너무 깊이 알아 버렸나 봅니다.
아름다운 글 감사히 뵙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