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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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 월란
여기 저기 어딜가도 아무데나 뿌리내리고 서 있는
사람들은 들꽃이다
어느 외진 곳
씨방 터뜨린 배신의 바람이 머무는 자리 팔자라며
빈속으로도 질기게도 살아가는
사람들은 들꽃이다
꺾으면 꺾이는대로 자식 두고도 꺾어지는
사람들은 들꽃이다
계절따라 변심하는 하늘 아래 들대의 세파에도
고개 숙이며 살고 있는
사람들은 들꽃이다
그렇게 한 시절 피워낸 꽃자리 허리 굽혀 지켜내고도
밀창문 아래 담벼락도 뚫었을 미련 두고도
골짝 난 눈물 아래 숟가락질 하다가도
흔적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은 들꽃이다
2007.7.10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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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상 소리 없이 피었다가
조요히 잎떨구고 가진것 모두 허무로 날려보내고
다시금 피어나는 들꽃......아..아 그대를 누가 들꽃이라고
말했던가,,,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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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왔다
연기처럼 사라지는
들꽃의 존제 우린 느끼나요
주신글 고맙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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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에 모질게 살다가 소리없이 스러지는 들꽃같은 인생을 말씀하십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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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바이블에도 들꽃 백합의 비유가 있듯이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주어진 모진 환경 아래서
버티고 살아갑니다. 사실은 그들의 덕분으로 기업도 국가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들꽃 중에 우리도 끼어있으리라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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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의 등단 시 제목이 "들꽃" 이었습니다.
기회 있으시면 참조해 주시면......ㅎㅎ
모질게도 척박한 토양에서 눈보라 세찬 바람 앞에서도
굳굳하게 지켜 서 있는.... 들꽃, 공감하여 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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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글/ 전 온
계절을 품안에
녹이고
겹겹으로
忍苦를 쌓는다.
태양과
바람과
가을 내음
오늘,
추억을 뇌이며
홀로 섰는가.
아픔으로
그리는 사랑
무서리 위에서
차라리
아름답구나.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들꽃같은 사람들 ...질기게 언덕을 살려내고 있는 그대도 나도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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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들꽃이라고 다섯 번이나 강조하신 들꽃이 마침내 흔적없이 사라지는 사람으로 표현하신 소담한 들꽃이 비오는 밤 먼 발치 어둠 속에서 손짓하고 있습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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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시절 피워낸 꽃자리 허리 굽혀 지켜내고도
밀창문 아래 담벼락도 뚫었을 미련 두고도
골짝 난 눈물 아래 숟가락질 하다가도
흔적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은 들꽃이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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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방 터뜨린 배신의 바람이 머무는 자리 팔자라며
빈속으로도 질기게도 살아가는
사람들은 들꽃이다
~
쫄깃쫄깃한 시어를 느껴 봅니다.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