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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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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535회 작성일 2007-08-08 09:46

본문

바람의 길 2


                                이 월란



저기
나뭇잎을 흔들고
나뭇가지를 흔들고
땅을 흔들고도
가지 못해 서성이는 한 점
실성한 바람
구석으로
구석으로 내몰린 살비듬같은 추상들
정신 놓은 바람이 지나가는 곳마다
섬이 부서져 내린다
내 시린 등짝을 타고
꿈틀꿈틀 기억의 무등을 타고
가슴에 내어단 차양마다
눈물같은 이슬을 달아놓고
찢어놓고 추락하는 눈빛들
꽃물로 연명하던
갈고리같은 인연들
녹슨 우물 안에 적멸로
고여든다
여울물로 난장친다

                            2007.8.7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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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의 길을 따라 서성이다가
제가  우울해 집니다.  괜스레.....ㅎㅎㅎ
빗님이  성난 사자처럼 내려  붓고  있네요.  지금 밖에서.
이월란 시인님!!  오늘도  바람 따라  달려  가렵니다. 마음 밖의  일들이지만......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 전 환자 치료하다가,
정치 바람 부는 걸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흘간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회담하여 온다는, 어쨌든 자주 만나
비방 말고 맞추기 쉬운 점들 늘려 더 친숙하여 가기를 바랍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내어단 차양마다
눈물같은 이슬을 달아놓고
찢어놓고 추락하는 눈빛
꽃물로 연명하는 시인의 그 이슬의
영롱함을 엿보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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