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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방영된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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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795회 작성일 2012-01-29 11:43

본문

텔레비전에 방영된 음식점
 
 
기다림이란 집에 귀향하기 위한 전주곡이다.
 
삼경(三更)에 묶인 밤
 
여기에 있으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랑채 머리
 
스트레스에 몸담은 아이의 주변 마루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머리카락
 
간판이 여러 번 바뀐 후에 북적거리는 손님 쳐다보며
 
기다림에 지쳐 속이 시원하게 들여다보이게
 
창문 개조한 음식점으로 뱀처럼 기어가고 있다.
 
저마다 눈 치켜뜨고도 하늘 보지 못하는 모자 쓴
 
인기연예인들이 강렬한 조명등 아래 다녀간 후
 
그 음식점은 낮으로 거슬러 올라가 늦지 않은 밤까지
 
입이 마른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소가 길 잃어 머물고 간 소 곱창 집
 
길 건너 기사식당은 낮 장사 단골 원로기사들
 
저마다 이쑤시개 입에 물고 덤으로 셀프서비스
 
종이컵 커피 들고 개인택시에 오른다.
 
오지 않던 손님이 며칠 만에 와선 자리 지키는
 
주변에 흘러내린 머리칼은 소 곱창 보다 짧아
 
머리에 헤드라이트 끼고 찾아야 한다.
 
길 건너 기사식당 지운 간판에 24시 식당
 
한우 내장탕 글자를 새겨 붙였다.
 
텔레비전에 방영된 음식점은 삼 개월을 잘 간 데나.
 
새로 개업하거나 무엇인가 일을 벌이면 삼 년은 장사가
 
잘되어야 본전을 뽑고 계속 일을 벌일 수 있는데
 
이 년이 고비라, 급격한 하향 곡선 
 
텔레비전에 방영할 수도 없고 돈도 없는 세상
 
차마 말 못할 수입 곱창 이야기 하며
 
국내산 내장탕 배달하는 간판 없는 앞 건물 이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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