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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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449회 작성일 2014-02-11 04:36본문
오래된 사과
이 순 섭
하늘이 붉다.
바지 속 터질 듯한 오른쪽 허벅지
새벽 공복 뜨거운 물에 피어오른 수증기 코로 들이마신다.
주어진 시간 있어야 할 자리
사람들 움직이거나 서있다.
쟁반에 놓인 사과 동일한 색 같은 모양은 없다.
보기에 먹음직한 사과 맛이 없고, 아버지 이마 주름처럼
쭈글쭈글한 사과는 맛이 좋다.
눈에서 눈곱 떼어내고 보기 좋고 맛있는 사과 굴러 떨어지기 전
한 손으로 받을 준비를 하여야 한다.
땅에 닿아도 주을 자세를 취하여야 한다.
보이지 않는 선택에 일정 기간 지난 마음 풀려
속마음 감춘 길은 있어도 방향 다른 사과 과수원
비싸게 사와 깨끗한 사과 깎는 이
손톱 깎아주고 발톱은 길지 않아 다음으로 미룬다.
두껍게 잘린 껍질은 이어지지 못하고 잘려나가
속은 듬성듬성 썩어 있다.
있는 그대로 사온지 얼마 안 됀 시간
교환 시간은 길고도 돌아오는 발걸음 짧다.
지금까지 억눌린 마음 풀려 지키는 심정으로 새롭게 먹는다.
무거운 머리 받쳐준 목 어둠 속 제 위치 없는 이
못 본 채 넘겨 불협화음 미리 차단한다.
오래된 사과 오늘이 지나면 없어져 새로운 과수원에서 굴러오지만
현재 있는 그대로의 마음 키워 나가야 한다.
새로운 불 밝음으로 다가온 이, 참지 못해 내뱉은 말은 허공 치달아
머리 무겁게 되돌리지 만 마음 감춘 가슴 아래 배 속은 허전하다.
접속 되지 못해 출력하지 못하는 위와 같은 내용
하루 지나고 이틀 지나 또 내일로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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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가슴 속에도 곪은 사과처럼 상처투성이가 많지요
오래된 사과를 통하여 다시금 인간 내면을 투시하다 갑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래된 사과는 곰 삭아 향기는 그만이던걸요.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삭한 사과가 식감은 좋지만
쭈글한 사과도 쓸모는 많이 있답니다
사과를 말려 칲으로 만들어 과자로
변신 시켜 드셔 보십시요 얼마나 맛있는지요
불협화음 속에서 화음을 찾아 서로 낮추고
북돋아 주면 새롭게 탄생되는 서로
완전 다른 성질을 만들어 내어
위로 하면 살아가는게 인생인걸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과 시를 읽으니 아삭한 사과도 먹고 싶고 쭈굴한 사과도 먹고 싶습니다. 사연 있으신 사과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