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院 앞 목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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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280회 작성일 2016-09-06 11:51본문
法院 앞 목련꽃
출근시간 法院 정문 앞
피켓 들고 서있는 女性
무슨 사연 있기에 아침 마다 서있다.
저녁 출근길 벚꽃 옆 목련꽃은 화사하다.
판사와 검사 건물은 마주보지 않고 옆으로
목련꽃 바라본다.
지나가면서 피켓 내용 서서 차분히 읽기가 쉽지 않다.
얼핏 판사인지 검사 이름이 보일 뿐이다.
운행되는 화물엘리베이터 정지를 요청했으나
열쇠를 건네받은 이가 해결했다.
인승용 엘리베이터가 정지된 시간
화물엘리베이터도 공사와 관계없이
사람이 자유롭게 주인 없는 매장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계단 올라오는 출근길에 퇴근하면서
피켓 서서 읽어볼 용기가 생겼으면 한다.
일요일 오후 늦은 저녁
불 켜져 있는 검사 방 · 판사 방
목련꽃 져 떨어진 즙 냄새 안고
열려있는 문 들어서는 여인
임시 빌린 강풍특보 타는 향기 올라와 머문 자리
변한 것 없이 답답한 사연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는 문체
부사격 조사 ‘에’로 이어지는 문장은 없다.
주격 · 보격 · 부사격 등으로 쓰이는 보조사
‘는’도 없다.
비 내리지만 우산 없이 벼룩시장 생활정보지로 머리 가리고 가는 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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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법원 앞 목련 꽃은 세상의 일을 묵묵히 보고 있다
가련한 여인의 하소연도 듣고 있다
마음과 귀를 열지 못한 법의 테두리에 무너져 내리는 목련을 통해
현실의 세태를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인은 법앞에 평등하다 하지만
목련꽃이 한순간 피우고 사라져 가듯이
이파리 없이 떨어져 버려도 아무런 미련없이
가버린 꽃의 운명처럼 억울한 마음 전할길 없는 가련한 사람들이
오늘도 법원앞에서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전하고 있음을 그려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