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오래된 사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558회 작성일 2014-02-11 04:36

본문

오래된 사과
 
 
 
이 순 섭
 
 
 
하늘이 붉다.
 
바지 속 터질 듯한 오른쪽 허벅지
 
새벽 공복 뜨거운 물에 피어오른 수증기 코로 들이마신다.
 
주어진 시간 있어야 할 자리
 
사람들 움직이거나 서있다.
 
쟁반에 놓인 사과 동일한 색 같은 모양은 없다.
 
보기에 먹음직한 사과 맛이 없고, 아버지 이마 주름처럼
 
쭈글쭈글한 사과는 맛이 좋다.
 
눈에서 눈곱 떼어내고 보기 좋고 맛있는 사과 굴러 떨어지기 전
 
한 손으로 받을 준비를 하여야 한다.
 
땅에 닿아도 주을 자세를 취하여야 한다.
 
보이지 않는 선택에 일정 기간 지난 마음 풀려
 
속마음 감춘 길은 있어도 방향 다른 사과 과수원
 
비싸게 사와 깨끗한 사과 깎는 이
 
손톱 깎아주고 발톱은 길지 않아 다음으로 미룬다.
 
두껍게 잘린 껍질은 이어지지 못하고 잘려나가
 
속은 듬성듬성 썩어 있다.
 
있는 그대로 사온지 얼마 안 됀 시간
 
교환 시간은 길고도 돌아오는 발걸음 짧다.
 
지금까지 억눌린 마음 풀려 지키는 심정으로 새롭게 먹는다.
 
무거운 머리 받쳐준 목 어둠 속 제 위치 없는 이
 
못 본 채 넘겨 불협화음 미리 차단한다.
 
오래된 사과 오늘이 지나면 없어져 새로운 과수원에서 굴러오지만
 
현재 있는 그대로의 마음 키워 나가야 한다.
 
새로운 불 밝음으로 다가온 이, 참지 못해 내뱉은 말은 허공 치달아
 
머리 무겁게 되돌리지 만 마음 감춘 가슴 아래 배 속은 허전하다.
 
접속 되지 못해 출력하지 못하는 위와 같은 내용
 
하루 지나고 이틀 지나 또 내일로 사라질 것이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가슴 속에도 곪은 사과처럼 상처투성이가 많지요
오래된 사과를 통하여 다시금 인간 내면을 투시하다 갑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삭한 사과가 식감은 좋지만
쭈글한 사과도 쓸모는 많이 있답니다
사과를 말려 칲으로 만들어 과자로
변신 시켜 드셔 보십시요 얼마나 맛있는지요
불협화음 속에서 화음을 찾아 서로 낮추고
북돋아 주면 새롭게 탄생되는 서로
완전 다른 성질을 만들어 내어
위로 하면 살아가는게 인생인걸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과 시를 읽으니 아삭한 사과도 먹고 싶고 쭈굴한 사과도 먹고 싶습니다. 사연 있으신 사과시 잘 읽었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70
법원 앞 비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2014-08-09 0
2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7 2015-02-09 0
268
레옹(LEON Ι)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7 2015-07-20 0
2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2015-11-03 0
2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1 2016-01-30 0
2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2016-04-12 0
264
사람과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 2016-07-12 0
2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7 2016-09-24 0
262
않은 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2016-12-17 0
261
혀 속 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5 2017-02-22 0
260
옥상에서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7 2017-07-01 0
259
홍어 그늘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1 2017-10-08 0
2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2019-03-18 0
257
혀의 역할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5 2011-03-08 0
256
조심조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9 2012-04-24 0
255
영원한 동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2013-02-05 0
2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3 2013-09-12 0
253
나무의 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8 2014-03-01 0
2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9 2014-08-20 0
251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15-02-17 0
250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9 2015-07-26 0
2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9 2015-11-12 0
2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8 2016-02-12 0
2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2016-04-18 0
246
어항 속 世上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2 2016-07-20 0
245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0 2016-10-06 0
244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8 2016-12-30 0
2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2017-02-22 0
242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7 2017-07-08 0
2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3 2017-10-21 0
2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2019-03-18 0
2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0 2011-03-10 0
2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2 2011-08-14 0
2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9 2012-05-21 0
2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2013-02-23 0
235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8 2013-09-18 0
2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7 2014-03-07 0
2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8 2014-09-01 0
2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2015-02-27 0
231
IQ 1971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7 2015-08-0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