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날의 시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299회 작성일 2013-07-14 23:37본문
살아가는 날의 시작
이 순 섭
시작과 끝은 편집이다.
내가 아닌 남에게 보이기 위한 생이 많다.
타인에게 전달하는 있는 그대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마음을 정렬하는 길의 기본
중요한 생의 단면은 눈에 띄도록 만들어야 한다.
살아 온 흔적은 이해하기 쉽고
보기 좋게 표시할 때 사용한다.
보이는 것은 걸어가고 오는 그림자들의 축소판
살아가며 속고, 속이고, 알면서 속는
시작의 길에 끝은 없다.
달리는 열차에 끝이 있다기에
말 발급 징소리 울리며 달려도
도달하지 못하는 벌판에 배회하는 마을 동네 어귀
소풍 온 아이들 제잘거리는 소리에 놀라
다가지 못하는 경주마
주인은 목말라 물 찾는 말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뚜껑이 열려있어
아무 표시 없는 물을 마시게 하지 않는다.
서로들 목이 탄다.
물이 있는 초원 주인은 이제야
끝을 찾아 말에게 물을 마시게하고 보고만 있다.
살아가는 날의 시작에 놓인 끝의 시작
주인은 목 말라 뚜껑 힘주어 돌려 쉽게 열려도
병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
병 마개 안에 돌아가는 보이지 않는 길이 보인다.
추천0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이 되는 순환
그 시점을 이해하고 찾아야만
목적의 길을 찾는것이 아닐련지요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재의 길과 비존재의길이
항상 대비된다 하였습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을 말해주고
시작을 새로운 끝을 말해주지요
좋은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