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가엾어라 애처로워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921회 작성일 2014-12-29 10:06

본문

 
가엾어라 애처로워라
 
이 순 섭
 
찐빵 피어오르는 따끈한 연기에 놀라
허겁지겁 발걸음 옮기는 일제강점기 서울역 청사
그대들의 몸과 마음이 작았을 때 커보였지만
세월 따라 늘어난 몸무게만큼 못 이겨 줄어들어도
마음은 점점 좁아져 아름다운 꽃처녀 팔려나간
그 청사는 작게 보였다.
어찌할 것인가 허기진 공복에 만세 독립 울려 퍼지던
북으로 향한 독립문 북쪽이 서러워 남쪽에는 떨어진
목련꽃이 피어나 살아있다.
가까이서 멀리 보이는 보름달 덮은
어머니 시집오실 때 해 오신 두꺼운 솜이불처럼
구름은 멀리 보이는 별들을 가리지 못한다.
이제는 작게 보여 가엾고 애처로워라
새벽녘 화면 속 쓰레기하치장에 날아와 사라진 까치 
보이지만 세월 못 다한 썩는 냄새 풍겨오지 않는다.
까치는 또 날아와 직사각형 밖으로 사라져
소망하는 원형 딸의 얼굴 밖으로 사라진다.
ㅈ이 반듯하게 세워져 ㄹ 두 숨통에 숨은 길목
방향 감각은 자주 바람을 쫓을수록 눈에 들어온다.
눈이 따라가는 방향으로 숨이 막혀와
움직이는 몸짓 속 크고 작고를 떠나 가엾음은 애처로운 곁
떠나버렸다. 상상 속 손놀림에 따른 손놀림은 사라졌다.
다 큰 딸 얼굴 같은 보름달 옆  북두칠성
자리 몰라 유난히 밝은 새벽 헤매는 높은 자리
바람결은 차가웠다.
괜한 어려운 달에서의 만남은 연락이 없고 호들갑스러운
입소리에 놀라 성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
이제 태양 떠난 건물 크고 작음 떠나 좋은 남자 만나
달에서 좋은 집 만들어 살면 제일이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명의 꿈이 아무리 밝다 해도 낙엽 하나보다 나을 순 없다
십 년 백 년이 다가와도
그것은 달이 비추는 어느 산간 동네만 못하다
서울역 아침 햇살에 술을 깨며
말한다,너는 너무나 슬프고 아름답다....
......

고항렬 시인님의" 술 깨는 서울역" 일부 입니다
한장의 흑백 추억 사진 을 들춰보는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가엾어라 애처로워라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새해에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뵈리라 기대합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추상적 작품 을 감상 할 수 있어
후배로서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은 만남과 헤어짐이 동반하는 장소이지요
애환과 웃음이 교차하는 만남의 장소인 것처럼
해맑은 달도 그리하겠지요
모정 살짝 엿보는 애잔한 달의 모습을 보며
둥그디 둥근 달에게 독백 살짝 뱉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70
법원 앞 비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4 2014-08-09 0
2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15-02-09 0
268
레옹(LEON Ι)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2 2015-07-20 0
2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3 2015-11-03 0
2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7 2016-01-30 0
2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2016-04-12 0
264
사람과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2016-07-12 0
2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16-09-24 0
262
않은 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8 2016-12-17 0
261
혀 속 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2017-02-22 0
260
옥상에서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2017-07-01 0
259
홍어 그늘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2017-10-08 0
2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19-03-18 0
257
조심조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9 2012-04-24 0
256
영원한 동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3-02-05 0
2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 2013-09-12 0
254
나무의 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14-03-01 0
2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6 2014-08-20 0
252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0 2015-02-17 0
251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1 2015-07-26 0
2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2 2015-11-12 0
2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6 2016-02-12 0
2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2016-04-18 0
247
어항 속 世上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2016-07-20 0
246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8 2016-10-06 0
245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2016-12-30 0
2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2017-02-22 0
243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7 2017-07-08 0
2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2017-10-21 0
2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2019-03-18 0
240
혀의 역할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6 2011-03-08 0
2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5 2011-08-14 0
2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7 2012-05-21 0
2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2 2013-02-23 0
236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8 2013-09-18 0
2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5 2014-03-07 0
2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14-09-01 0
2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2015-02-27 0
232
IQ 1971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 2015-08-01 0
2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9 2015-11-1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