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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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리아
김혜련
여름이 길수록
더 행복한 이가 있다
머리카락이 라면가닥처럼 보글거리는
한낮 땡볕 아래서도
하르르 하르르 웃고 서 있는
립스틱 한 번 바른 적 없는 입술은
눈깔사탕보다 더 붉고 달콤하다
그녀의 더운 입김은
아주 오래 전에 자물쇠를 채워버린
옛사랑의 기억까지
스스로 빗장을 열게 만든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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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주변 붉게 밝히는 그녀의 미소에 마음의 빗장을 열게 하는군요
마치 정원의 자그만한 공처럼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을 상기하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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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란 그 존재 자체만이라도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요
더더구나 고통속에 피어나는 것들이
사랑스럽고 고귀하게 보입니다
뙤약볕에서 해처럼 발산하는
다알리아의 형태에서 감사를 배우고
우아함은 흐트려지지않는 자태에서 또 바라보게 됩니다
선비의 자질을 닮은 다알리아 꽃밭에서
꾸미지 않아도 진정 아리따움이 무엇인지 지켜나가는
생각의 꽃다발 가슴에 안아봅니다
고맙습니다
여름더위 잘 이겨 나가시길 바랍니다
고운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넘넘 반갑습니다
선배님!!!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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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찾아와주시고 시를 읽어주시고 값진 평을 해주시는
김석범 시인님, 정경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참 오랜만이지요.
학교 일에 매달리다 보면 시 쓰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물론 게으른 점도 있구요. 요즘 주말에 순천만 국가정원 가는 게
유일한 낙입니다. 그곳에 가면 온갖 꽃들이 가득하고 그들이 제게
전해주는 무수한 메시지들은 저를 행복하게 한답니다. 시간 되실 때
순천만 국가정원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