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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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20회 작성일 2007-01-25 12:42본문
손근호
곰곰이 들어간 주름과
햇볕 한 인생 태워
검은 반질의 얼굴
날 밝기 전 비늘치고
날 오르니. 하나 광주리 쌓으니
이만 원은 앞치마에
오른쪽 주머니로 들어가고
만원은 내일 새벽에
타인의 주머니에 들어갈 고기값이라
왼쪽 쌍둥이 같은 오른쪽 주머니에
살짝, 맞은편 당근 장수 아지매가
볼 새라 살포시 들어간다
한스슬, 어둠이 지나치는 자갈치
자갈치의 시장이 끝나는 건
행인의 발거음 소리가 사라지고
흐느적거리는 술취한 사람들이
자갈치를 바다로 여기며.
하나 둘 환한 포장마차에 모여 있을 때 이다
홍합 냄새가 무르익어 포장마차의 불빛이
자갈치의 바다에 비추어 물결이 흔들린다
자갈치의 생선 씻은 냄새는
파도 소리를 묻혀, 사람들을 지나친다.
.............................................................
7년전에 적은 시인데....지금은 부산 자갈치 시장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올려 봅니다.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갈치의 하루
무르익은 사람의 삶에
냄새가 금방이라도
묻어 나올듯 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갈 지굴 오가는 손님 자갈 지굴
자갈치 시장은 어느 나라에도
볼 수 없는 활기가 있어
나는 좋아해요
들리면 꿈틀대는
멍게에 한잔하고야만
맘과 오장육부가 풀리는
특이한 명소입니다.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갈치가 많이 바뀌었다는 뉴스는 들었습니다. 과연 어떨지 합니다. 다녀와서 보고 드리겠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저도 자갈치 시장이 궁금해 집니다.
아지매도 잘 계시는지.ㅎㅎㅎ
발행인 님!! 늘 수고 많으십니다. 이렇게 글까지 챙겨 주시느라.....ㅎㅎ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행인님
잘 계시는지요?
인사 드리며
뵙고 갑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겨운 자갈치 아줌마의 목소리에 끌려 찾아 왔습니다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붉은 포장마차의 불빛이 해탈을 서둘고 있네요..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합 냄새가 무르익어 포장마차의 불빛이
자갈치의 바다에 비추어 물결이 흔들린다
~자갈치 아지매
왁자지껄
억센 경상도 바닷소리가 귓전을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