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손에는 이슬이 생기지 않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13회 작성일 2007-03-07 09:43본문
시인의 손에는 이슬이 생기지 않는다
손근호
詩인은
열 번을 고개 숙여야
한 번 정도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을 때
안도감을 쉴 수 있는 행복감에 젖었을 때
시인은 비로소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게다
詩인은
밤새도록 몸열에 데인 후
아침에 식은땀이 이마 언저리와 목덜미에
식은땀이 흘러 내리고
그제사
맑은 살내음을 타고 났을 때
눈이 맑아진 것을 느끼는 사람이 시인이 된 것인 게다
詩인은
굳혀진 바위같은 가슴을
수천 번 가슴을 치고
한을 지르고, 지르는
마음의 자해를 하고도
땅끝에 서 있는 자신의 발가락에게도
미안함에
여리고 여린 감수성에게 고개를 숙이고 여유를 가진이다
삶과 사람을 사랑하는 이다
시인에겐 이슬이 생기지 않는다
이슬보다 순수해서 이슬이 튕겨 나간다
그래서 시인의 손에는 이슬이 생기지 않는다
시인의 손이 나부낀다
이슬이 앉을 시간도 없이
손근호
詩인은
열 번을 고개 숙여야
한 번 정도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을 때
안도감을 쉴 수 있는 행복감에 젖었을 때
시인은 비로소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게다
詩인은
밤새도록 몸열에 데인 후
아침에 식은땀이 이마 언저리와 목덜미에
식은땀이 흘러 내리고
그제사
맑은 살내음을 타고 났을 때
눈이 맑아진 것을 느끼는 사람이 시인이 된 것인 게다
詩인은
굳혀진 바위같은 가슴을
수천 번 가슴을 치고
한을 지르고, 지르는
마음의 자해를 하고도
땅끝에 서 있는 자신의 발가락에게도
미안함에
여리고 여린 감수성에게 고개를 숙이고 여유를 가진이다
삶과 사람을 사랑하는 이다
시인에겐 이슬이 생기지 않는다
이슬보다 순수해서 이슬이 튕겨 나간다
그래서 시인의 손에는 이슬이 생기지 않는다
시인의 손이 나부낀다
이슬이 앉을 시간도 없이
추천1
관련링크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은, 삶과 사람을 사랑하는 이다.>
동감하며 지당한 말씀입니다.
좋은 글 몇 번이고 읽어 보았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잘 교훈삼고갑니다
훌륭한글에 잠시머물다갑니다...감사합니다..
김철이님의 댓글
김철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은 천상에서 내려올 때 이미 신으로부터 마음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글을 쓰라는 특명을 받은 몸일지라 비록 자기의 삶이지만
자기를 위해 남겨두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기에 이슬도 맺히지 않는 법입니다.
발행님님!! 건안하시죠??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길은 깨끗 순진무구 그 뜻이 아닐까요
좋은글 주셨습니다
허애란님의 댓글
허애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그렇네요
이슬보다 더 순수해서 튕겨나간다...
손근호 발행인님 건강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런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