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그대, 시인이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936회 작성일 2008-02-18 10:46

본문

그대, 시인이여


                                                                                                이 월란



가졌다는 건 무엇인가
0(空)이 더 많이 달린 통장이 캐비닛의 몇 째 서랍에 들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반짝이는 콩알만한 보석들이 들어 있는 은행 비밀창고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것
어디 어디의 땅과 어디 어디 빌딩의 소유문서가 들어 있는 금고를 열 줄 안다는 것
약간 더 폭신한 시트에 엉덩이를 잠시 더 붙여 둘 수 있다는 것
약간 더 기름진 음식을 더 자주 씹어 넘길 수 있다는 것

그대 시인이여
온 세상 밝히는 저 쏟아지는 햇살을 헤아릴 수 있는 두 손이여
어둠 속에서 지상 최고의 값진 보석보다 더 반짝이는 저 별들의 속삭임을 듣는 두 귀여
꽃 피는 소리에 웃을 수 있고 꽃 지는 소리에 눈물 반짝일 수 있는 두 눈망울이여
바람의 날개를 달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섬에 앉았다 구름 위에 앉을 수 있는 두 발이여

그대, 얼마나 값진 것을 가졌는가
가지 않은 길이 아쉬워 절망하는가
똑같은 고통의 얼굴이 다른 표정으로 다가설 것을
가지 못한 길이 부러워 불행하다 하는가
똑같은 비운의 손님이 다른 문으로 들어오는 것을

그대, 가지지 못한 이여. 이 세상을 다 가진 가슴으로
행려자의 소맷자락처럼 너풀거리며 사라져가는 오늘 이 시간을
깨어 있자
용서 하자
사랑 하자
                                                             
                                                                                              2008-02-17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려자의 소맷자락처럼 너풀거리며 사라져가는 오늘 이시간을 깨어 있자..
용서하자..사랑하자..시인님 월요일 즐겁게 맞이 하시고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하는 마음엔
용서못할 그런 행동들이 없겠네요
너무도 다
이뻐보임에~~~
오늘따라 이쁘신 이월란 시인님의
얼굴이 눈앞에서 어른거리고
더 보고싶네요^*^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가진 것이라곤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자유뿐입니다> 라는 나의 싯 구절이 생각납니다.
시인은 자유를 가졌기에 깨어있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더불어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글 뵙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60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20
들꽃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2007-07-11 2
21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2007-04-21 2
218
아침의 이별 댓글+ 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2008-06-13 2
217
동거(同居) 댓글+ 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2008-08-13 2
216
간장종지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7-05-08 2
21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2008-03-15 2
214
포효(咆哮) 댓글+ 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2008-06-14 2
213
분신(分身) 댓글+ 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2008-08-14 2
21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2007-02-14 2
21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2008-07-05 2
210
스시맨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2008-09-10 2
209
이별나무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2008-09-11 2
208
홈리스 (homeless) 댓글+ 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2008-06-01 2
207
상사병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2007-02-17 2
20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2008-05-06 2
205
비섬 댓글+ 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2008-06-01 2
20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2008-05-06 3
203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2008-09-15 3
202
빈방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2008-08-03 3
201
산불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6 2008-08-28 3
200
부산여자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2008-08-05 3
199
미몽(迷夢)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2008-03-07 3
19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2008-03-25 3
197
휴거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2008-05-13 3
196
그리움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2008-06-06 3
19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2007-02-06 3
열람중
그대, 시인이여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2008-02-18 3
193
여행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8 2008-03-28 3
192
나에게 말 걸기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2008-06-25 3
191
핏줄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2008-06-11 3
190
백념(百念)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2008-09-04 3
189
수선집 여자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 2008-10-13 3
18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2008-06-11 3
187
읽고 싶은 날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2008-08-11 3
186
푸른 우체국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2008-07-22 3
185
탈놀이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2008-08-12 3
18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2008-09-07 3
183
돌부리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007-03-01 3
182
통성기도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2008-04-30 3
181
우리, 언제부터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2008-07-02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