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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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277회 작성일 2012-06-18 11:31본문
<장미공원에서>
김혜련
1004 장미공원에 가면
그들과 본질부터 다른 나도
한 군락의 장미가 된다.
가시 돋치며 살아온 시간만큼
나도 그들을 닮아 있다
꽃잎에 물든 붉은색 보라색
노란색 분홍색 흰색 파란색까지
울혈이 자리 잡은 내 가슴을 닮아 있다.
꽃잎을 따서 후 하고
허공으로 날리고 싶어
뒤를 돌아보니
노란 분노가 핏빛으로 타올라
꽃잎의 수를 증식시킨다.
삶의 관절 마디마디가 모조리
시위하듯 쑤실 때
멍울진 가슴을 열어보니
가시 돋치려 몸부림쳐 온
내 삶이 장미 군락이 되어
번식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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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구님의 댓글
이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이 그려지는 모습입니다.
참다운 그림은 마음에서부터 랍니다,
그림같은 글에 취해봅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정구 시인님,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날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