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이름 없는 포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423회 작성일 2014-01-03 05:56

본문

이름 없는 포구
 
 
 
이 순 섭
 
 
 
그저 비내리는 날
 
바닷가 포구 근처 선술집에서 다정한 사람과
 
동태찌게에 소주를 마시고 싶다.
 
정식으로 여름 휴가 받은 전날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
 
기다림 일지라도
 
오늘 보다 더 큰 내일로 다가오는 것
 
 
첫 날, 오직 소주 한 병에 어둠이 지나가고
 
 
둘째 날, 야구 방망이에 경쾌한 소리 멀리하고 날아가는
 
오직 야구공 하나만 공중을 날고 땅에 구르는
 
야구장 꼭대기 근처를 찾았다.
 
 
셋째 날, 토요일 천주교 중림동(약현)성당
 
종탑 보다 높거나 낮은 연립주택으로 변한
 
태어난 곳 보다 멀거나 가까운 순례의 거처를 찾아
 
딸아이 손에 쥔 디카에 담았다.
 
여름날 땀과도 같이 뜨거운 눈물은 아니지만
 
어떻게 살았나 하는 그 넓던 골목들이 좁게만 보였다.
 
태어난 동네 마지막 집 무허가 건물은 구립 만리 어린이집
 
 
넷째 날, 일요일은 새벽 6시 미사다.
 
계곡이 있는 강촌, 가평
 
굵은 비 때문에 무엇을 했느지 텅빈 생각의 공간을 찾지 못했다.
 
 
다섯째 날, 휴가 마지막날은 포구와 너무나 멀리에 있는 살고 싶은 北村
 
한옥마을을 찾았다.
 
살며 긴잠 잘수 있는 곳에서 기와 냄새를 맡고 마루에 댓자로 누워
 
하늘에 큰 大자를 쓰고 싶었다.
 
끝내 생각나지 않는 아니 그냥 지나간 웅덩이에 매몰된 일요일
 
월요일 맞이해 南村 보다 북에 있는 北村 한옥마을
 
대낮인데도 주인은 없고 행인만 순례하는 골목
 
오늘도 내일도 비상 11호기 엘리베이터 출입문은 야간 모드에 문이 열려있다.
 
야간에 포구를 찾는 사람이 있지만 비상 11호기에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
 
이름 없는 다섯 개 포구 비오는 날 눈물 삼키며 동태 눈 속에 스며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전환을 위하여 때론 휴식이 필요하지요
무명의 5개 포구에서 자신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기에
이또한 의미있는 일이지요
가장은 소주 한잔을 먹더라도 내일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개의 포구가 일년의 시간이 되고
내일 이라는 세월에 희망을
얹어 봅니다
좋은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늦게 인사 올리며

공감하는 마음에
귀한 시 뵙습니다.

오영근 올림.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30
오늘의 중식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9 2013-05-06 0
229
숙녀와 펑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6 2013-11-16 0
2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9 2014-05-03 0
227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4 2014-11-14 0
226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15-04-07 0
2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4 2015-09-12 0
224
FTA 돼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2015-12-04 0
2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2 2016-03-05 0
2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 2016-05-19 0
2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2 2016-08-16 0
220
못다 핀 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0 2016-11-09 0
2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4 2017-01-12 0
218
둥근 시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2017-03-25 0
217
쓰레기장 주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2017-08-26 0
2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8 2017-11-01 0
2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6 2019-04-05 0
2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0 2020-11-17 0
2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8 2011-05-07 0
2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3 2011-11-19 0
2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4 2012-09-11 0
210
솟는 솟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0 2013-05-26 0
2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9 2013-11-26 0
2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8 2014-05-16 0
207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0 2014-12-03 0
206
굴비아리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6 2015-04-14 0
205
군불 때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6 2015-09-19 0
2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2 2015-12-15 0
2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9 2016-03-09 0
202
날아가는 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3 2016-06-07 0
201
세상사는 방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1 2016-08-16 0
200
밤 거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2016-11-09 0
1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 2017-01-12 0
1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7 2017-04-22 0
1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3 2017-08-26 0
1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9 2017-11-01 0
195
인물과 사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4 2011-05-10 0
1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4 2011-12-03 0
193
옷 질감의 차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6 2012-09-23 0
192
새벽의 유리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7 2013-05-28 0
191
2012 모르겠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7 2013-12-0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