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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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월란
저기
나뭇잎을 흔들고
나뭇가지를 흔들고
땅을 흔들고도
가지 못해 서성이는 한 점
실성한 바람
구석으로
구석으로 내몰린 살비듬같은 추상들
정신 놓은 바람이 지나가는 곳마다
섬이 부서져 내린다
내 시린 등짝을 타고
꿈틀꿈틀 기억의 무등을 타고
가슴에 내어단 차양마다
눈물같은 이슬을 달아놓고
찢어놓고 추락하는 눈빛들
꽃물로 연명하던
갈고리같은 인연들
녹슨 우물 안에 적멸로
고여든다
여울물로 난장친다
2007.8.7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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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상에 잠시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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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을 따라 서성이다가
제가 우울해 집니다. 괜스레.....ㅎㅎㅎ
빗님이 성난 사자처럼 내려 붓고 있네요. 지금 밖에서.
이월란 시인님!! 오늘도 바람 따라 달려 가렵니다. 마음 밖의 일들이지만......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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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지나가는 바람
머지않아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겠지요
시인님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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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놓은 바람 때문에
저 또한 아름다운 시상에 잠겼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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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환자 치료하다가,
정치 바람 부는 걸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흘간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회담하여 온다는, 어쨌든 자주 만나
비방 말고 맞추기 쉬운 점들 늘려 더 친숙하여 가기를 바랍니다.
조정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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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많은 희로애락을 가져다 줍니다. 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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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같은 글 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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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바람의 길이 열려 바람은 어디로 갈 것인지 불어오고 있습니다.
`바람의 길 2` 잘 감상하였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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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내어단 차양마다
눈물같은 이슬을 달아놓고
찢어놓고 추락하는 눈빛
꽃물로 연명하는 시인의 그 이슬의
영롱함을 엿보며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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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리같은 인연들
녹슨 우물 안에 적멸로
고여든다
~
느낌 해 봅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시향기 즐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