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가엾어라 애처로워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920회 작성일 2014-12-29 10:06

본문

 
가엾어라 애처로워라
 
이 순 섭
 
찐빵 피어오르는 따끈한 연기에 놀라
허겁지겁 발걸음 옮기는 일제강점기 서울역 청사
그대들의 몸과 마음이 작았을 때 커보였지만
세월 따라 늘어난 몸무게만큼 못 이겨 줄어들어도
마음은 점점 좁아져 아름다운 꽃처녀 팔려나간
그 청사는 작게 보였다.
어찌할 것인가 허기진 공복에 만세 독립 울려 퍼지던
북으로 향한 독립문 북쪽이 서러워 남쪽에는 떨어진
목련꽃이 피어나 살아있다.
가까이서 멀리 보이는 보름달 덮은
어머니 시집오실 때 해 오신 두꺼운 솜이불처럼
구름은 멀리 보이는 별들을 가리지 못한다.
이제는 작게 보여 가엾고 애처로워라
새벽녘 화면 속 쓰레기하치장에 날아와 사라진 까치 
보이지만 세월 못 다한 썩는 냄새 풍겨오지 않는다.
까치는 또 날아와 직사각형 밖으로 사라져
소망하는 원형 딸의 얼굴 밖으로 사라진다.
ㅈ이 반듯하게 세워져 ㄹ 두 숨통에 숨은 길목
방향 감각은 자주 바람을 쫓을수록 눈에 들어온다.
눈이 따라가는 방향으로 숨이 막혀와
움직이는 몸짓 속 크고 작고를 떠나 가엾음은 애처로운 곁
떠나버렸다. 상상 속 손놀림에 따른 손놀림은 사라졌다.
다 큰 딸 얼굴 같은 보름달 옆  북두칠성
자리 몰라 유난히 밝은 새벽 헤매는 높은 자리
바람결은 차가웠다.
괜한 어려운 달에서의 만남은 연락이 없고 호들갑스러운
입소리에 놀라 성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
이제 태양 떠난 건물 크고 작음 떠나 좋은 남자 만나
달에서 좋은 집 만들어 살면 제일이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명의 꿈이 아무리 밝다 해도 낙엽 하나보다 나을 순 없다
십 년 백 년이 다가와도
그것은 달이 비추는 어느 산간 동네만 못하다
서울역 아침 햇살에 술을 깨며
말한다,너는 너무나 슬프고 아름답다....
......

고항렬 시인님의" 술 깨는 서울역" 일부 입니다
한장의 흑백 추억 사진 을 들춰보는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가엾어라 애처로워라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새해에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뵈리라 기대합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추상적 작품 을 감상 할 수 있어
후배로서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은 만남과 헤어짐이 동반하는 장소이지요
애환과 웃음이 교차하는 만남의 장소인 것처럼
해맑은 달도 그리하겠지요
모정 살짝 엿보는 애잔한 달의 모습을 보며
둥그디 둥근 달에게 독백 살짝 뱉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99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14-12-29 0
2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2008-09-05 4
2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2015-09-29 0
2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2016-01-23 0
255
세상사는 방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2016-08-16 0
254
6월이 핀 꽃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4 2010-06-21 5
2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4 2008-07-30 4
252
우리들의 기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2016-05-19 0
2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2015-12-15 0
250
法院 앞 목련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2016-09-06 0
249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17-10-21 0
2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16-01-09 0
2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 2008-10-22 4
246
이제는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 2015-09-22 0
245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14-04-21 0
244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2014-12-15 0
2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2010-03-31 4
2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2014-09-17 0
2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0 2020-05-27 1
240
누군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8 2015-12-01 0
239
THIS IS NOT HERE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4 2008-08-30 3
2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4 2014-12-26 0
2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2 2015-11-12 0
2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8 2010-01-12 5
235
詩訓練作戰圖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2011-01-24 9
2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16-07-26 0
2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17-09-16 0
2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1 2009-07-18 1
231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1 2019-03-27 0
2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1 2015-05-05 0
2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2015-05-16 0
228
種의 기원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2016-09-17 0
2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9 2017-10-21 0
2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2016-02-22 0
225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7 2014-03-22 0
2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6 2019-03-18 0
2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5 2016-09-24 0
222
영숙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4 2017-08-21 0
221
수건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3 2017-01-01 0
220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7 2014-11-1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