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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시(亂視)와 원시(遠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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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701회 작성일 2008-12-16 17:08

본문

                  난시(亂視)와 원시(遠視)
                                     
                                                    이 순 섭 

두 가지 모두 잃어 아프게 다가왔다.
금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탓이다.
한 가지 잃어도 서운하건만 또 한 가지 잃으니
항상 처음이라고 여겨졌던 사실이
사실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손에 의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은지는 오래
그나마 위태롭게 발로 발동(發動)을 걸었지만
수축이 무어라고 팽창이 무엇이라고
한두 번 준 큰 발힘에 오른쪽 발 정강이 뒤 인대가 늘어났다.
예년과 다름없이 추운 날씨에 너는 또 은행나무 밑에서
밤을 지새워야한다. 하루가 지나가면 그뿐 다음날 기어이
너를 달려 집에 왔건만 이번만은 다른 것 같다.
정말 기도드린 다음 사고가 발생했으니 한 가지 잃은 게
지금까지 천만 다행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손으로 안 되면 발로 되었지만 발이 부상당해
발로 할 수 있는 일을 손으로
방금 찬바람 마시며 시도해보았으나 안 된다.
붙어있는 것은 왼발이라고 왼발로 시도해 봐도
오른발에 힘을 못주니 왼발 힘이 약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썰물처럼 바닷물이 가슴 속에서 빠져나간다.
차마 미련 때문에 미련은 끝없이 미련을 불러일으킨다.
내 앞에 서있는 두 청년에게 발과 손힘을 빌리니 시동이 걸린다.
뜨거운 기쁨의 감정이 밀물처럼 밀려들어온다.
어둠에 잠긴 헬멧과 장갑, 눈만 빼고 코와 입 가리개 가져오고
먼저 앞바퀴 굴러가지 못하게 원 사슬 디지털을 푼다.
55061
원 사슬 보관하려면 시동키를 빼 앉는 좌석 뚜껑을 열어야 한다.
시동키 빼면 시동은 켜져 다시 청년의 발을 빌린다.
청년은 자세하게 일러준다.
기름 계기판을 고치세요.
달리는 중간에 차도 한복판에 설수 있습니다.
멈춘 후 시동은 바로 끄지 말고 이 삼 분 후 끄세요.
기계에 무리가 안 갑니다.
청년 두 사람은 가까이 봐서 보도차량 기다리는 불량청년 같다.
멀리 보는 벅찬 가슴 안고
오늘은 은행나무 밑에 너를 잠재우지 않고
집으로 가지고 달려왔다.
가까이는 잘 안 보이지만 멀리는 잘 보인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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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쉽게 하나를 잃어 버릴 수 있는것이
인간의 편향된 시각인가 봅니다.
인간이기에...
이순섭시인님,  건안 하시지요?ㅎㅎ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선배님 다치신 다리에 무리 가지않도록 조심하세요
추워오는 날씨에 출퇴근 오토바이 헬멧도 잘 챙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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