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껌의 歷史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852회 작성일 2017-01-01 13:45

본문

 
껌의 歷史

껌은 단물이 빠져 나갈 때까지 씹는 것이다.
질겅질겅 껌 씹는 소리에 놀라
어머니는 양은대야에 얼굴수건과 지금 이 세상
어디에서도 구경 못하는 내 하얀 면 팬티
연탄구멍 위에 올려놓고 삶으셨지
양잿물 넣었는지 부글부글 끓는
작은 기포 터지는 소리에 놀라
가까스로 합격한 95점 커트라인에 가슴은
살 떨리게 벌렁벌렁했지
껌 씹는 소리 한다는 핀잔에
얼굴은 붉어져 뜨거운 공기에 날아가
씹던 하얀 색 껌이 싫증나
붉은 크레파스 잘라 함께 혼합해 씹으니
한 번도 불 밝히지 못한 양초냄새가 났지
기다리던 시간 전에 실행할 거야
내 오른손에 붉게 타올라간 담배 피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줘
쓰디쓴 소주잔 입속으로 넘기는 모습을 찍어줘
어머니는 놀라지 않지만 아내는 놀라겠지.
歷史가 뒤바뀌었다고
껌의 역사가 바꿨다고
입은 나두고 밑구멍으로 쳐 먹었어
놀라라!
1초는 길 구나 1분은 더 길 구나
버둥대는 끝을 의지하고 모든 것 끝난 나는
어쩔 수 없었어
단물이 다 빠져나갔으니까
누가 먹었는지 몰라 어느 누군가 먹었겠지
역시 삶은 얼굴수건 말려 얼굴 닦으니
부들부들 부드럽네.
하얀 면 팬티 입으니 나오는 것 모두 감추어주네
껌의 歷史는 다 씹은 껌 버리지 않고
담배연기에 절은 방 벽지에 붙였다 잊은 듯
굳은 껌 떼어내 다시 씹을 때
다시 이루어지는 거야
불편해도 상냥한 말 어떤 반응 보이든
전하고 끝난 시간 뒤집어 쓸 수 있는
하얀 A4 용지 조금 찢어 입에서 뱉은 단물 빠진
껌을 곱게 싸서 버릴 거야
담배연기에 바랜 누런 벽지에 꽃핀 꽃잎이 바르르 떨고 있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껌을 씹고 그리했던 추억이 있지요
벽에 붙였다 다시금 재사용 했던..... 
일상적인 껌을 통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회적 비판으로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시사문단 대선배님으로써
첫 장을 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창작의 기품있는 열정 고개숙여 고마움 마음 전 합니다
참 문인의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삶거나 씹는것은 죽음의 경지를 생각해봅니다
새롭게 태어나 백옥이 되고
단물이 빠져야 원천적 맛을 찾을 수 있지요
지금 모두가 힘들지만 이 과정을
지나고 나면 버릴건 버리고
말끔이 새부대에 새포도주 담을
준비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좋은 작품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1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3 2015-11-12 0
2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0 2016-02-12 0
2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2016-04-18 0
228
어항 속 世上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2016-07-20 0
227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0 2016-10-06 0
226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9 2016-12-30 0
2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2 2017-02-22 0
224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6 2017-07-08 0
2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2017-10-21 0
2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2019-03-18 0
2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5 2011-03-10 0
2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1 2011-08-14 0
2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1 2012-05-21 0
2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2 2013-02-23 0
217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9 2013-09-18 0
2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2 2014-03-07 0
2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0 2014-09-01 0
2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5 2015-02-27 0
213
IQ 1971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7 2015-08-01 0
2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0 2015-11-14 0
2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2016-02-15 0
210
만남의 廣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1 2016-04-22 0
2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0 2016-07-20 0
2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7 2016-10-06 0
207
기다리는 시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2016-12-30 0
2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4 2017-02-22 0
2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3 2017-07-12 0
204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2 2017-10-21 0
203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3 2019-03-27 0
2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4 2011-03-18 0
201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7 2011-08-24 0
2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8 2012-05-25 0
199
검사방, 판사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7 2013-03-24 0
198
서울역 광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9 2013-09-29 0
197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3 2014-03-22 0
1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0 2014-09-17 0
195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4 2015-03-09 0
194
찾아가는 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7 2015-08-12 0
1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9 2015-11-17 0
192
껍질의 두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2016-02-1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