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線의 秘密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300회 작성일 2014-07-31 21:53

본문

 
線의 秘密
 
이 순 섭

 
線은 곱고 올바르다

집밖에서 놀던 아이가 집에 들어오면

대문은 닫히고 線은 이어져 어머니는 밥상을 차린다.

국이 없는 밥상에는 달만 떠있고 해는 저 환하기만 하다.

불 끈 어두운 문간방 문틈으로 들어온 빛으로

그림자놀이를 한다.

털 하나 없는 양이 보이고

엄마 같은 소와 아빠 같은 쥐가 나타났다.

호랑이를 내몬 돼지는 햇빛에 가려

걸어놓은 휘장 뒤로 사라진다.

신체부위 중요한 곳에 박힌 지워 없어지는 법 없는

검은 점 세월의 흐름에 좁아진 마당 고랑에

엎어진 얼굴로 다가온다.

일생에 한두 번 이어진 線이 소중할 걸 몰랐다.

계속 이어지는지 알았다.

정해진 시간에 線 따라

출입문이 열리고 닫히는 지하철이 생기기 전

시멘트 바닥 야구장에 앉아 외야로 날아온

백 원짜리 브라보콘보다 비싼 야구공

집으로 가져갈 수 없던 시절

배 고품 날려 보낸 공백의 끝 평온한 배속

기생충 검사에 나타난 동양모양성충 소리에 놀라

자로 그리는 글씨 쓰기를 포기할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말없이 뒤끝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어둠 속 소등을 사람이 없을 때 감행한다.

나란히 줄선 빛의 밝기를 죽였다.

동선의 움직임을 지금 들어온 사람은 모른다.

마음 한편 만족해 알 수 없는 소리 내고

뒤로 젖힌 무게에 못 이겨 무거워지는 머리

강물 뛰어 넘는 바닷길 따라 금붕어는 긴 숨 몰아쉬며

살 수 있는 線의 길을 따라간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어날때부터 선의 그림자놀이가 시작되지요
몇센티로 태어났는지 체중이 몇키로인지
선이 가르켜 주는 일렬의 점과점사이
인간들의 삶도 이마에 새겨진 주름이 알려주고
자녀들의 숫자도 상하 선으로 이어져 있지요
하지만 수없이 그어보는 마음의 선을 따라
각 어긋나지 않는 길을 조금이나마 따라 가려고
오늘도 한편의 시에 눈금따라 줄긋어 봅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선의 비밀)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 삶의 선은 밝음과 어둠의 선으로
태어날 때 부터 따라 다니는 것이 아닐련지요
물론 삶의 큰 동선은 그 운명의 선을 따라 갈것이고
작은 동선도 보이지 않는 정해진 선을 따라 움직이나
육신의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5 2016-02-12 0
2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2016-04-18 0
228
어항 속 世上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2016-07-20 0
227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9 2016-10-06 0
226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5 2016-12-30 0
2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9 2017-02-22 0
224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2 2017-07-08 0
2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9 2017-10-21 0
2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6 2019-03-18 0
2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1 2011-03-10 0
2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9 2011-08-14 0
2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7 2012-05-21 0
2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9 2013-02-23 0
217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2013-09-18 0
2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3 2014-03-07 0
2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 2014-09-01 0
2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1 2015-02-27 0
213
IQ 1971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4 2015-08-01 0
2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6 2015-11-14 0
2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9 2016-02-15 0
210
만남의 廣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1 2016-04-22 0
2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16-07-20 0
2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5 2016-10-06 0
207
기다리는 시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7 2016-12-30 0
2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2017-02-22 0
2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1 2017-07-12 0
204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2 2017-10-21 0
203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2 2019-03-27 0
2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0 2011-03-18 0
201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6 2011-08-24 0
2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7 2012-05-25 0
199
검사방, 판사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3 2013-03-24 0
198
서울역 광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8 2013-09-29 0
197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8 2014-03-22 0
1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7 2014-09-17 0
195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1 2015-03-09 0
194
찾아가는 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5 2015-08-12 0
1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9 2015-11-17 0
192
껍질의 두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2016-02-19 0
1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2016-04-2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